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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실적 잭팟' 직원 급여 늘 때···현대오일뱅크 '제자리' 이유는

정유사 '실적 잭팟' 직원 급여 늘 때···현대오일뱅크 '제자리' 이유는

등록 2022.08.19 14:37

이세정

  기자

정유사, 상반기 영업익만 총 12조원 전년 比 216% 증가, 연간 최고 실적도 뛰어넘어호실적 직원보수 대폭 인상···에쓰오일 1억 돌파현대오일뱅크, 전년 대비 10% 인상 수준에 그쳐성과급 '연말'에 지급 영향, 연봉수준은 가장 높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S-Oil(에쓰오일), GS칼텍스 직원들의 보수도 적게는 50%대, 많게는 80%대 가량 인상됐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4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4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12조3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3조8995억원 대비 216%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은 3조9783억원, GS칼텍스는 3조2133억원, 에쓰오일은 3조53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 219%, 154% 확대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06% 성장한 2조748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4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유부문은 다소 부진했지만, 윤활유와 석유화학 등 비정유부문의 선전으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던 2016년 7조8736억원(연간 기준)을 반년 만에 갈아치웠다.

정유사 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크게 인상됐다. 특히 에쓰오일은 4사 중 유일하게 직원 보수가 1억원(전사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보수는 5462만원이었는데, 올해는 4615만원(85%) 늘어난 1억77만원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직원들은 5384만원에서 3187만원(59%) 확대된 8571만원을 수령했다. SK이노베이션도 4200만원에서 3500만원(83%) 커진 7700만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에쓰오일의 연간 보수는 약 2억원 수준이 된다. GS칼텍스는 1억7000만원, SK이노베이션은 1억5000만원이다. 업계 평균 연봉이 1억원대 중반을 웃돌게 되는 셈이다.

정유사의 경우 업황과 보수가 연동되는 데다 매출 규모 대비 직원수가 적어 급여 수준이 월등히 높게 형성돼 있다. 실제 에쓰오일의 상반기 매출은 약 21조원 수준이고, 직원수는 3103명(정직원)이다. 1인당 창출하는 매출은 68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전염병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성과급이 지급됐고, 기본급 역시 인상된 영향이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의 직원 보수는 작년 상반기 4900만원 대비 500만원(10%) 인상된 5400만원에 그쳤다. 경쟁사와 비교할 때 최소 2300만원, 최대 4677만원의 차이가 벌어진다. 4사 중 영업이익 규모는 가장 적지만, 반기순이익은 에쓰오일(1조8852억원)보다 많은 2조1880억원으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타사와 달리 연말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말 기준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1억2100만원으로, 상반기 대비 2.5배인 7200만원이 늘어났다. 또 정유 4사 중 가장 높은 연봉 수준을 보이고 있다. 타사의 연봉은 에쓰오일 1억1478만원, GS칼텍스 1억552만원, SK이노베이션 9400만원 순이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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