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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쌓이는 재고자산에 '고심'···생산라인 가동률 낮춘다

삼성-LG, 쌓이는 재고자산에 '고심'···생산라인 가동률 낮춘다

등록 2022.08.18 13:40

윤서영

  기자

삼성-LG, 쌓이는 재고자산에 '고심'···생산라인 가동률 낮춘다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이 작년 말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하반기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축적해온 재고가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과 수요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총액은 52조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3조5923억원) 55.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보유한 전체 자산 중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9.7%)보다 1.9%포인트(p) 상승한 11.6%가 됐다.

재고자산은 시중에 바로 팔 수 있는 제품·상품과 생산과정에 있는 반제품·재공품, 원재료·저장품 등으로 나뉘는데 삼성전자는 이 중에서도 완성품 재고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17조574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LG전자도 주요 사업부인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생활가전(H&A)사업부와 TV(HE)사업부, 전장(VS)사업부 등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어난 9조684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도 완성품의 재고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4조653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6.3% 증가한 5조4101억원을 기록했다.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선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를 보유해야 하지만 재고자산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업황 변동에 취약해지고 기업 활동의 유연성이 떨어져 경영상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처럼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재고를 줄이지 못하면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재고 정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TV 등 영상기기 생산라인 가동률을 1분기 84.3%에서 2분기 63.7%로, LG전자 역시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관리를 위해 냉장고(127%→119%)와 세탁기(99%→81%), 에어컨(129%→108%)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의 2분기 가동률을 전 분기보다 낮췄다.

특히 LG전자는 TV 생산라인 가동률을 1분기 87.8%에서 2분기 72.5%로 대폭 낮췄다. 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유통 재고 증가를 고려한 조치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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