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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약 빅4, 2분기 실적 엇갈린 전망···녹십자·한미 '쾌청', 유한·종근당 '흐림'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약 빅4, 2분기 실적 엇갈린 전망···녹십자·한미 '쾌청', 유한·종근당 '흐림'

등록 2022.07.06 14:22

유수인

  기자

유한양행‧녹십자, 1분기 이어 4000억원대 매출 예상종근당 R&D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전망 한미약품, 개량신약‧복합제 처방 확대로 호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역대급 매출 실적을 낸 국내 주요 전통제약사들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6일 제약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제약사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2분기 컨센서스 연결매출액이 4723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수치다. 1분기에는 연결기준 41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 실적 대비 -14.29%,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기순이익도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유한양행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보고 있다.

제약 빅4, 2분기 실적 엇갈린 전망···녹십자·한미 '쾌청', 유한·종근당 '흐림' 기사의 사진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에도 신약 후보물질 수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수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당시 유한양행은 "마일스톤이 150억원 가까이 줄었다. 마일스톤은 계약 후 임상 진입 등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이벤트가 있어야 발생하는데 올해는 인식되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글로벌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작년 매출액 기준 2위를 기록한 GC녹십자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이 425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 실적 대비 24.84%,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망됐다.

GC녹십자는 지난 1분기에 유한양행을 제친 바 있다. 분기 매출 기준 제약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유한양행을 제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GC녹십자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성장했다. 회사측은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연간 확연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는 입장이다.

GC녹십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자체 개발 제품인 다비듀오, 뉴라펙 등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든 사업 부문이 순성장을 기록했다. 사업 매출은 혈액제제 947억원, 처방의약품 958억원, 백신 174억원, 소비자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이 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대 최대 물량 수주가 확정된 남반구 독감백신 해외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올 2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이 362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0.6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 당기순이익은 180억원으로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는 종근당의 매출이 소폭 증가한데 반해 원가 및 연구비, 인건비 등 비용이 크게 상승해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종근당은 연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하며 표적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인력 및 R&D투자비용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나갈 예정이다.

종근당은 이르면 연내 자체 개발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황반병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개발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내 허가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이 3026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각에서는 컨세서스보다 약간 상회한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 임윤진 연구원은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자체 개발 개량신약 및 복합제 처방 확대로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3084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작년 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061억원과 영업이익 1274억원, 순이익 8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60.1%, 순이익은 368.9%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올 2분기 매출액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737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진해거담제 '이탄징' 등 주력 품목 판매 호조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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