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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재계회의 3년만에 개최···"민간 교류 정상화 중요성 확인"

韓·日 재계회의 3년만에 개최···"민간 교류 정상화 중요성 확인"

등록 2022.07.04 14:52

이지숙

  기자

8개항 공동선언문 채택···내년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 개최 합의전경련 탈퇴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사장들 참석 눈길

전경련, 제29회 한일재계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경련, 제29회 한일재계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일재계회의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4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와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번 회의에서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경단련을 주축으로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합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에 답이 있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언의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왑 재개,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98년 한일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밝히며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이번 회의에서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등 다양한 제안과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국제무대에서의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한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5월에 출범한 IPEF에서의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최대 우방인 미국과의 3국 협력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경제분야에서의 3국 간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및 정기적인 회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또한 전경련과 경단련은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존중 및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단체는 내년에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도 합의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에 관해 국제적으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이 큰 과제가 되고 있으며 양국의 경제가 이들 분야에서 서로 협력을 진행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대에 따라 양국 간의 인적 왕래에 제한이 있는 가운데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부활 등을 통한 민간 교류의 시급한 정상화의 중요성을 다시 확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을 탈퇴한 4대그룹 사장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등이 회의에 함께 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및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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