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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카셰어링 1위' 쏘카, 유니콘 기업 최초 코스피行 시동

증권 종목

'카셰어링 1위' 쏘카, 유니콘 기업 최초 코스피行 시동

등록 2022.06.24 16:06

정백현

  기자

희망 공모가 범위 3만4000~4만5000원 설정대형 IPO 연쇄 무산 속 분위기 전환 여부 주목오는 8월 1~2일 수요예측···8월 중 상장 전망

'카셰어링 1위' 쏘카, 유니콘 기업 최초 코스피行 시동 기사의 사진

국내 카셰어링업계 1위 쏘카가 유니콘 기업 사상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대어급 예비 상장사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졌던 만큼 쏘카의 행보에도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니콘 기업 최초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모주식 총수는 455만주며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4000원부터 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최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쏘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은 오는 8월 1일부터 이틀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게 된다. 일반 청약은 8월 8일부터 이틀간 받은 뒤 8월 중순 이후 상장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개월, 3개월, 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해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다.

이는 KOSPI 상장 기업의 최근 3년간 최초 유통 주식 물량 비중 평균치(38.8%)보다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쏘카의 코스피 상장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은 행보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증시 불황으로 시장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무산된 상황에서 쏘카의 상장이 IPO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IPO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는 이렇다 할 대어급 상장 사례가 없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여러 기업이 이미 상장을 철회했고 상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예 외부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 연내 상장 여부를 저울질하던 SSG닷컴은 아예 IPO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다.

또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 데뷔에 도전하는 만큼 쏘카의 상장이 성공한다면 다른 유니콘 기업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자동차 대여를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4200곳 이상의 차량 대여구역인 쏘카존에서 1만8000대 이상의 공유용 자동차를 운영하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광역시 등 6대 도시 주민의 80%는 반경 500m 내 위치한 쏘카존에 3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의 25%에 해당하는 약 800만명이다.

회사는 자동차 공유 플랫폼인 '쏘카' 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여러 항목의 서비스에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이용자 필요에 맞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하나의 쏘카 앱에서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기능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슈퍼 앱' 출시도 앞두고 있다.

쏘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수요가 감소한 지난해에도 카셰어링 매출이 2020년보다 31% 성장하는 등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여왔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 역량 확보 등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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