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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강행한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쌍용차 해법 찾기 숙제

출근 강행한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쌍용차 해법 찾기 숙제

등록 2022.06.22 16:29

정단비

  기자

다가오는 경제 위기에 산업은행 역할 부상구조조정부터 혁신성장까지 과제 산적노조 갈등 등 조직 안정 리더쉽도 필요

사진=산업은행 제공사진=산업은행 제공

'강석호 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노조의 반대로 출근길 자체가 막혔었지만 이를 뚫고 출근을 강행, 업무에 돌입하면서부터다.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 회장의 리더쉽이 절실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은행의 역할이 날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위기에 대응할 소방수 역할은 물론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본점 이전 건으로 혼란스러워진 내부 조직 추스르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7일 선임된 강 회장은 취임 15일만에 본점으로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간 강 회장은 본점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출근길이 막혀왔다. 하지만 전날 출근을 강행하면서 15일 만에 본점에 발을 들이게 됐다. 강 회장은 취임식 자리를 통해 현재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때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근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얘기대로 현재 산업은행 앞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굵직 굵직한 구조조정들도 마무리 지어야한다. 우선 20년 넘게 인연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EU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기다리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아직 끝나지 않아 산업은행의 과제로 꼽힌다. 쌍용차의 새 주인 찾아주기도 강 회장의 숙제다. 쌍용차의 경우 산업은행이 지분을 들고 있지는 않지만 주채권은행으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혁신 성장도 이끌어내야 한다. 강 회장이 지난 16일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에서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던 것처럼 미래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이어져야한다는 점에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제 위기 시마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의 역할을 해왔다"며 "향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 벤처·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산업은행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내부 조직에 대한 리더쉽도 발휘해야 한다. 노조와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노사와 대화하기 위해 '소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한동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의 출근 강행으로 노조가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서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이유다. 더구나 본점 이전 문제로 직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어 어수선한 조직 안정도 그의 과제가 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강 회장의 리더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동요되지 않게 잘 다독이고 노조와의 소통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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