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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빙, KT이어 LGU+까지 협력···OTT업계 '합종연횡'

IT IT일반

티빙, KT이어 LGU+까지 협력···OTT업계 '합종연횡'

등록 2022.06.17 13:35

김수민

  기자

KT, 자체 OTT플랫폼 시즌 있지만 경쟁력 낮아···티빙 통합설도LGU+, 구체적 제휴 방향은 아직···자체 OTT 보단 티빙과 협력SKT '웨이브', HBO와 연합···국내 OTT 시장서 영향력 줄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티빙이 KT에 이어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KT의 자체 OTT 플랫폼 시즌과의 통합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또 다른 우군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또 다른 OTT 주자인 SK텔레콤의 '웨이브'에 맞서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티빙은 전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와 콘텐츠 연합을 공식화하고 향후 사업 비전, 방향, 작품 등을 소개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독보적인 1위가 되고 1000만 구독자를 달성하겠다"며 "KT에 이어 LG유플러스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양사의 구체적인 제휴 방향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가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KT는 CJ ENM과 미디어 콘텐츠 동맹을 맺고 KT스튜디오지니에 대한 CJ ENM의 1000억원 투자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 구매 및 채널 편성 ▲양사의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KT의 OTT 서비스인 시즌이 CJ ENM의 티빙에 사실상 흡수합병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날 양 대표는 OTT 통합에 대해 "특별한 것이 없다"며 "추가적인 이야기가 있을 때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티빙의 제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그간 국내에선 글로벌 OTT 공룡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OTT 통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사업자 간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했다.

KT의 경우 지난해 3월 'With KT' 청사진을 내세우고 국내외 제작사는 물론 OTT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을 도모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했다. 특히 치열해지는 OTT 시장 환경에서 자체 OTT 플랫폼인 시즌이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CJ ENM과의 제휴·협력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독자적인 OTT 서비스보다는 IPTV에 방점을 두고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내부적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OTT 제휴 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티빙과의 협력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자체적으로 OTT 가입자 수와 오리지널 콘텐츠로 수익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 힘들어 보인다"며 "그럼에도 U+모바일TV가 변화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구현 방식은 콘텐츠 전략과 묶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OTT가 티빙과 협력하게 되면서 국내 OTT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MAU 기준 웨이브는 413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뒤를 이어 티빙(381만명), 쿠팡플레이(311만명), 시즌(145만명), 왓챠(114만명) 순으로 집계된다.

아직까지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합작해 만든 '웨이브' 진영과 티빙의 협업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웨이브는 그간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 가능성을 열고 꾸준히 논의해왔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다만 최근 HBO와의 연합으로 인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은 현재 다 같이 성장해 파이를 키워나가는 구조기 때문에 서로 각을 세우는 경쟁 상대는 아니다"라면서도 "티빙 진영과 통신사와의 연합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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