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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출신' 김동선의 도전···한화넥스트 승마사업 속도낸다

'국대 출신' 김동선의 도전···한화넥스트 승마사업 속도낸다

등록 2022.06.10 09:00

천진영

  기자

김동선, 한화넥스트 승마사업부문장 맡아 마필 가치 제고 등 승마사업 활성화 주력 그룹 유통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기대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출범 한 달을 맞은 한화넥스트가 승마사업 추진에 고삐를 죄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한화넥스트의 승마사업부문장을 맡아 경영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유통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상무는 지난달부터 한화넥스트의 승마사업부문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마필의 생산부터 육성, 훈련, 판매에 이르는 공급 체인을 구축하고 마필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PL)그룹장으로 부임한 김 상무는 승마사업을 총괄하는 동시에 레저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을 담당했다. 올 초에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인사가 나며 갤러리아백화점 신사업 발굴 및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업무도 맡고 있다.

김 상무가 리조트 및 승마사업에 이어 유통사업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그룹 유통 계열사 간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승마 사업부문 분할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방위적 대응 전략을 펼쳐 시너지를 노릴 것이란 해석이다. 김 상무는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0% 자회사 한화넥스트는 승마사업 고도화 및 전문화를 위해 지난달 정식 출범했다. 올해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승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넥스트를 설립키로 의결했으며, 지난 5월 4일 분할등기를 마쳤다.

분할 결정 당시 구상했던 계획대로 한화넥스트는 승마장 운영을 비롯해 승용마 생산 및 판매,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해외 마필 육성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마필 공급과 대회 참여, 그리고 해당 대회에 출전하는 자마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방면의 서포트에 나선다. 2003년 개관한 승마장인 로얄새들 승마클럽 운영을 통해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마필 육성, 훈련, 판매를 목적으로 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회 참가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선진 사례나 노하우를 국내 승마산업에 접목시킬 경우 활성화 작업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상무가 승마 국가대표 출신으로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애정이 남다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력을 배치해 추진 사업이 본 궤도에 조기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유일한 한국 승마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승마 마장마술 대표로 선발됐다. 김 상무가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은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김 상무가 그룹 유통업 전반을 이끄는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에 대한 도출 여부도 관심사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 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김 상무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한화넥스트 사명은 '기존의 사업의 범위와 시야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직원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된 사명으로, 신입사원이 제출한 아이디어로 전해진다. 이는 선수 출신으로 도전적인 성향을 지닌 김 상무의 향후 경영 행보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한화넥스트는 마필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 말산업 선진국의 노하우도 전수 받아 국내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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