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1℃

  • 춘천 11℃

  • 강릉 11℃

  • 청주 14℃

  • 수원 12℃

  • 안동 10℃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4℃

  • 전주 13℃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4℃

  • 대구 11℃

  • 울산 10℃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4℃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 전년比 36% 급감···증시부진‧금리인상 영향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 전년比 36% 급감···증시부진‧금리인상 영향

등록 2022.06.08 07:58

박경보

  기자

수수료 수익·증권투자 이익 감소···운용자산은 늘어적자회사 비율 32.1%···지난해 대비 20.9%p 급증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손익현황. 표=금융감독원 제공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손익현황. 표=금융감독원 제공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주가 하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 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4%나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4043억원) 역시 전 분기 대비 34.9% 줄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98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8% 급감했다. 펀드 수수료(7921억원)와 자문 수수료(1930억원)가 각각 전 분기보다 31.4%, 15.2% 줄어든 영향이다.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21.4% 감소한 8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판관비(판매비·관리비)는 6490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 분기(9212억원) 대비 29.6% 감소했다.

고유자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 손익은 전 분기보다 66.1% 감소한 632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역대 최대 수준인 1364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42조4000억원(3.2%)이나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펀드 수탁고는 819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3%, 1.6% 증가했다. 299조6000억원 규모의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파생형을 중심으로 수탁액이 전 분기보다 14조5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 수탁고(519조9000억원)는 MMF, 부동산, 특별자산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조3000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361곳(공모 76곳·일반사모 285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3곳 늘었다. 임직원 수(1만1717명)는 지난해 말 대비 608명(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 361곳 중 245곳이 흑자(4489억원)를 냈으나 116곳은 적자(-743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2.1%로, 지난해 대비 20.9%p 증가했다. 일반 사모 운용사는 35.8%(285곳 중 102곳)가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보다 적자 회사 비율이 24.4%p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한 13.0%였다. 전년 동기 대비 11.7%p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