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1℃

  • 인천 10℃

  • 백령 9℃

  • 춘천 8℃

  • 강릉 17℃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이준석, '우크라이나 방문' 당 내 비판에···"자중하라"

이준석, '우크라이나 방문' 당 내 비판에···"자중하라"

등록 2022.06.07 15:10

수정 2022.06.08 10:02

조현정

  기자

정진석 "자기 정치, 여당 정치인은 신중해야" 지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표단이 지난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시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표단이 지난 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시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당 내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다들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 역성 드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방문을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 정진석 의원을 겨냥,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제가 와 있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해 그 분들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부 입장을 숙지하고 그 범주 내에서 활동 중인데 한국에서는 러시아 역성 드는 이야기만 나오니 의아하다"며 "우리의 유일한 동맹 미국의 입장도 러시아 역성 들자는 것보다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메시지를 내는 것일 텐데 다들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최근 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두 나라 사이에 얽히고 설킨 애증, 우리로서는 이해조차 어려운 일"이라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 정부와 대통령실이 난색을 보인 방문을 이 대표가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대통령실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정부가 탐탁치 않아 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 의원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권 원내대표는 "방문 시기나 형식에 여러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외교, 안보, 국방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긴밀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대선 기간 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내고 할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 들면 그게 간 보는 것이고 기회주의"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왔다"며 "돌아가면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이 대표는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 대표단을 이끌고 출국했다. 방문 일정에는 박성민 비서실장, 허은아·김형동 수석 대변인, 정동만·태영호 의원, 김철근 당 대표 정무 실장,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4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시민·사회 단체(NGO) 관계자들과 만나 피란민 지원을 논의했다. 5일에는 수도 키이우를 방문, 공습 이후 지역 복원 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