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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영업익 1조에도 웃지 못하는 통신3사···5G중간요금제·설비투자 압박 '고민'

IT IT일반

영업익 1조에도 웃지 못하는 통신3사···5G중간요금제·설비투자 압박 '고민'

등록 2022.06.03 14:02

김수민

  기자

尹정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5G 품질 문제로 망투자 압박↑5G 중간요금제 수용 의견 제출

영업익 1조에도 웃지 못하는 통신3사···5G중간요금제·설비투자 압박 '고민' 기사의 사진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윤석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한 5G 중간요금제와 소비자 5G 체감품질 불만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5G 품질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 이같은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320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사별로 SK텔레콤은 4324억원, KT 6266억원, LG유플러스 261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5.2% 줄었지만, KT의 경우 41.1%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도 15.5% 증가했다.

이통3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마케팅비 감소, 신사업의 확장 등 영향이 손꼽힌다. 그러나 5G 상용화 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의 5G 체감품질 불만이 나오고 있어 설비투자에는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른다.

통신 3사는 5G 상용화 초기를 제외하고는 전년 규모의 설비투자를 지속해서 단행해 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통신 3사의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5G 상용화 당시인 2019년 9조5976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020년 8조2761억원, 2021년에는 8조2020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9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가량 늘었다.

다만 5G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설비투자는 소폭 감소하거나 전년도 수준을 유지해 통신 3사가 자기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통신 3사의 고민도 깊어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2022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이용자 체감품질과 투자 확대 촉진을 위해 평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품질평가 결과는 올해 12월 말 종합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골자는 5G 품질평가 대상 지역을 전국 85개 시 자체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으로 확대하고, 전국 모든 지하철,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전체 노선과 구간에 대해 품질평가를 추진한다.

실내 체감품질 향상 및 음영 해소를 위해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의 모든 중소시설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을 선정해 평가에 넣었다. 거주지역과 대학교 주요 건물, 아파트 댁내도 시범 측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객관적인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및 품질 정보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을 돕고 사업자의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품질평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평가대상 지역 확대, 실내망 점검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이 5G 등 통신서비스 이용자 체감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시 내세운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인 5G 중간요금제 도입도 통신 3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업자 입장에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감소할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대해 사실상 수용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용자의 편익 및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 및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에 밝혔다.

KT는 "현재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정부에 밝혔다.

LG유플러스도 "고객 세그먼트별로 합리적이고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요금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다만 3사 모두 "상세 내용에 대해선 마케팅 전략 노출로 인해 자료 제출이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은 월평균 23~27GB 수준이다. 그러나 통신3사의 5G 요금제는 주로 10GB(5만5000원 선) 이하 또는 100GB(6만9000원 이상)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간요금제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오는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통신3사가 3분기 내에 관련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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