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1℃

  • 수원 11℃

  • 안동 10℃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0℃

  • 전주 10℃

  • 광주 9℃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4℃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뛰는 원자재에 나는 반도체...국내 완성차 5월 판매량 또 뒷걸음

뛰는 원자재에 나는 반도체...국내 완성차 5월 판매량 또 뒷걸음

등록 2022.06.02 17:18

이승연

  기자

5개 완성차 판매량 일제히 감소...총 59만1166대3개월 연속 감소세...현대차 내수 선방 불구 해외 부진쌍용차, 해외 판매 4007대...올해 월 최다 판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반도체 수급난에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또 뒷걸음 쳤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판매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5월 총 판매량은 59만11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3.5% 줄어든 11만 9870대에 그쳤고, 해외는 같은 기간 2.5% 감소한 46만 1359대에 머물렀다. 3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계 맏형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32만 4039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1년 전 보다 2.1% 증가한 6만 3373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 2.1% 줄어든 26만 666대에 그치며 내수 증가분을 갉아 먹었다.

국내에선 세단 그랜저 7602대, 아반데 4918대, 쏘나타 3990대 등 총 1만6544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캐스퍼 4402대, 팰리세이드 4110대, 투싼 3722대, 아이오닉5 3054대, 싼타페 2477대 총 2만57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330대, GV70 2859대, GV80 1635대, GV60 724대 등 1만2234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23만455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4.7% 줄어든 4만5663대, 해외에서는 5.0% 감소한 18만8891대가 팔렸다. 국내에선 레이 3788대, K8 3636대, K5 2618대, 모닝 2258대 등 총 1만4651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 5485대, 쏘렌토 5356대, 스포티지 4542대, 니로 2890대 등 총 2만5208대를 팔았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340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 1만7950대, 리오(프라이드) 1만4001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1년 전 보다 4.4% 줄은 1만5700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 같은 기간 9.3% 증가한 1만 2932대를 팔았지만 내수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면서 전체 판매량을 떨어뜨렸다.

해외에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6471대 수출되며 실적 개선을 도왔다. 스파크와 말리부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3.8%, 675.3% 증가를 기록, 네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콜로라도가 총 32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00.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6월에는 이쿼녹스 출시도 예정된 만큼 한층 강화된 SUV 라인업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주인 찾기가 한창인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828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275대로 13.7% 줄은 반면 해외 판매는 4007대로 4.0% 증가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주문대기(백오더) 물량이 일부 해소되면서 지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6년 만에 월 4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이 6년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힘입어 3월 이후 3개월 연속 8000대를 넘어섰다"며 "향후 토레스 출시는 물론, 원활한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판매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85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0% 줄었다. 감소치만 보면 5개사 중 최하위다. 내수는 19.6% 줄어든 3728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 또한 선적 지연 여파로 15% 감소한 4863대에 그쳤다. 그나마 소형 SUV XM3가 국내외에서 여전히 선점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 거리다. XM3은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98.3% 증가한 1907대 판매됐다. 해외 시장 역시 2.1% 증가한 4337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하락 폭을 방어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