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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테라2.0' 상장 나서는 해외 거래소···딜레마에 빠진 국내 거래소

IT 블록체인

'테라2.0' 상장 나서는 해외 거래소···딜레마에 빠진 국내 거래소

등록 2022.05.31 14:49

배태용

  기자

28일 오후 3시 '테라2.0' 생성···테라폼랩스, '탈중앙화' 자신감후오비·쿠코인 등 주요 거래소 상장···바이낸스도 상장 준비 중눈치 보는 국내 거래소···업계 "문제없으면 빠른 상장 필요해"

테라2.0. 사진=테라 트위터 갈무리테라2.0. 사진=테라 트위터 갈무리

'테라 2.0'의 귀환으로 해외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테라2.0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테라 폭락사태로 여론 안팎의 뭇매를 맞은 국내 거래소들은 선뜻 상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장은 테라2.0이 안정화된 가상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테라2.0이 가상자산으로서 자리 잡을 경우 상장을 하지 않은 것이 거래 선점을 하지 못한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국내 거래소들이 유독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지난 28일 오후 3시 공식 사이트를 통해 "테라2.0 블록체인의 첫 블록이 성공적으로 생성됐다"며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탈중앙화된 것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테라2.0이 가동되면서 새 루나(LUNA)가 발행, 에어드롭(무료 배포)이 진행됐다. 새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루나가 발행되면서, 기존 루나는 루나클래식(LUNC)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테라2.0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중 후오비(Huobi) 글로벌, 쿠코인, 바이비트(Bybit), OKX 등에 상장돼 거래 중이다. 이들 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테라 2.0'은 현재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라2.0은 이날 오전 6시 11.97달러를 돌파하며 90% 가까이 급등했다가 오후 1시 8.9달러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거래량도 크게 늘어 같은 시간 기준 4억 83304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며 24시간 전과 비교해 223.41% 늘었다.

테라2.0 상장 이후 투자가 늘어나자 바이낸스, 힛빗, 비트파이넥스 등도 루나(LUNA2)에 대한 거래 지원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테라2.0'에 대한 에어드랍과 스냅샷(snapshot) 일정만 공지하고 테라2.0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테라2.0에 대한 상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테라2.0이 기존 테라 사태의 취약점 개선이나 새로운 사업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데다, 테라 폭락 사태 당시 국내 거래소들이 철저한 심사를 거쳐 상장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선 향후 테라2.0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경우, 상장을 미룬 것이 거래 선점 실패의 주요 요인이 되는 만큼 단순히 테라 폭락 사태만 놓고 안 된다고만 할 게 아니라 빠른 심사를 거쳐 상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테라2.0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많은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완전히 취약점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국내 거래소들이 선 뜻 상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외 주요 거래소들이 줄지어 상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판단되면 상장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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