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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보다 '물가 안정'이 먼저···기준금리 또 올렸다(종합)

한은, 경기보다 '물가 안정'이 먼저···기준금리 또 올렸다(종합)

등록 2022.05.26 09:57

한재희

  기자

4월에 이어 0.25%p 인상해 연 1.75%로 운용지난해 8월부터 9개월만에 1.25%p 올라인플레 우려 심각···연 물가 상승률 4.5% 전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택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25%p 높여 1.75%로 만들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0.25%포인트(p) 올린 1.75%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이 총재가 지난달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것으로 지난 12일 임지원 금통위원 퇴임으로 6인 체제로 열렸다.

특히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고공행진 중인 물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8%로 5%에 육박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도 4.1%로 한은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3.1%를 웃돌았다. 당분간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인 3.1%에서 1.4%p 높은 4.5%로 높여 잡았다. 한은이 당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4%대를 내놓은 것은 2011년 7월(연 4.0% 전망)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경제 주체들의 강한 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회의(연준‧Fed)의 '빅스텝' 영향도 적지 않다. 이달 초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한다고 했을 때에도 미 연준이 예고한 것 처럼 6~7월 연속해서 '빅스텝'을 밟을 경우 7월에는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날 금통위의 0.2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 한국(1.75%)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도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7~8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최근 이 총재가 '빅스텝'(기준금리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창용 총재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상황까지 보면 그런(빅스텝)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도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7·8월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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