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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의 나비효과?···증권가, 예탁금 이용료율 도미노 인상 나서나

토스증권의 나비효과?···증권가, 예탁금 이용료율 도미노 인상 나서나

등록 2022.05.24 15:49

임주희

  기자

토스증권, 기존 0.2%서 0.8%P 올린 연 1% 결정금리 인상 따른 '증시자금 엑소더스' 결정적 원인투자자 불만 잠재우기 위해 이용료율 인상 검토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도 인상 저울질자금 유출 방어·고객 유지 위해 적극 동참할 듯

사진=토스증권 제공사진=토스증권 제공

토스증권이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 수준으로 인상한지 일주일 만에 국내 증권사들도 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이용료율 인상에 미온적이었던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단순 토스증권의 파격 정책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은행권에서 예적금 이자율을 인상함에 따라 고객이탈과 함께 자금이동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도 증권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투자자예탁금은 59조6000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7% 줄어들었다. 지난 1월3일 71조7300억 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이 약 17%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 카드를 내놨다. 예탁금 이용료란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을 증권사가 증권금융 등에 예탁하면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다.

지난 1월 삼성증권은 예탁금 이용료율 기존 0.10%에서 0.25%로 0.15%p 인상했고 2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은 일반계좌 및 뱅키스 계좌에 대해 50만원 이상의 경우 이용료율을 0.10%에서 0.25%로 인상했다. 3월에는 KB증권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0.15%에서 0.42%로 0.27%p 올렸다.

하지만 소폭 인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해소하진 못했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자 발 빠르게 예탁금 이용료율을 낮춘 속도를 감안하면 인상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는 인상됐지만 증권사들은 변함없는 이용료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토스증권이 이용료율을 기존 0.2%에서 5배나 높은 1%를 제시함에 따라 타 증권사들도 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이 연 1% 이용료율을 제시하기 전 가장 높은 이용료율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0.5%였다. 다수의 국내 증권사들은 0.1~0.2% 수준의 이용료율을 제공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이용료율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13일부터 일반, 전문투자자 고객 대상으로 원화 예탁금 이용료를 평잔 50만원 이상 기준 연 0.20%에서 연 0.40%로 0.20%포인트 인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기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토스증권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다양한 상품들이 있는 만큼 단순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만 높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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