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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vs 롯데제과, 1분기 성적표가 주가 희비 갈랐다

오리온 vs 롯데제과, 1분기 성적표가 주가 희비 갈랐다

등록 2022.05.18 17:55

신호철

  기자

오리온 영업이익 선방···롯데제과는 시장 예상치 밑돌아한달새 주가도 엇갈려···오리온 7% ↑·롯데제과 10%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7월 이후 시너지 본격화 기대

오리온 vs 롯데제과, 1분기 성적표가 주가 희비 갈랐다 기사의 사진

제과업계 1, 2위를 다투는 오리온과 롯데제과에 대해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렸다. 올해 1분기 희비가 갈린 두 회사의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제과에 대해 오는 7월 롯데푸드와의 합병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의 주가는 한달새(4월 18일~5월 18일) 7%가량 올랐다. 한달전 8만7900원이었던 주가는 1분기 실적 선방 기대감에 지난달 20일 반등하며 9만원대로 올라왔다. 이달 다시 8만원선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현재 주가는 9만4200원으로 9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반면 롯데제과의 주가는 같은 기간 12만65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10%가량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장중 13만500원까지도 오르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또한 엇갈린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밀과 식용유 등 필수 원재료 가격이 오르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우려에도 오리온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이며 선방했다. 오리온은 1분기 매출액이 65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오른 108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1044억원에 부합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실적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확대됐으나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률 16.6%를 기록하며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상해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어 중국 시장의 매출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며 "중국 매출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반영된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롯데제과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한 505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 하락한 10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200억원을 하회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1분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 손익 개선이 제한적이고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하며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 하반기에는 롯데제과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회사 합병 이후 원가 절감, 영업마진 개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사업 강화 효과가 전망된다"며 "영업마진을 동종업계 수준까지만 올려도 실적 개선세는 뚜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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