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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우상호, 국회의장 출마 선언 "대통령·행정부 제대로 견제하겠다"

4선 우상호, 국회의장 출마 선언 "대통령·행정부 제대로 견제하겠다"

등록 2022.05.17 15:21

문장원

  기자

17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공식 선언"합의 미명하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국회 벗어나야"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마지막 정치적 도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4선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입법부의 위상 강화로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겠다"며 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오늘날 국회의 명예는 심각히 손상돼 있다"며 "심사도 못 한 법안들이 수백 건씩 쌓여 있으며, 급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시대적 과제들도 정쟁의 대상이 되어 한없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의라는 미명하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국회를 벗어나야 한다"며 "충분히 논의하되 합의가 안 될 때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만든 의회 구조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 의원의 출사표는 사실상 여야 합의와 중재 강조한 박병석 현 국회의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지난해 9월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한 언론중재법안을 여야 합의를 명분으로 상정하지 않아 사실상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도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민주당의 검찰개혁법안 역시 박 의장이 중재안을 제시해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우 의원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 앞에 망설이지 않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토론과 조정은 정치의 본령"이라면서도 "시급한 민생과 국가적 과제 처리가 불필요한 정쟁으로 인해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법률이 보장하는 국회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지 않고 과감히 결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낳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는 역대 최저이고 사회 불안은 고조되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삼권분립의 한 축인 국회가 적극 나서서 대한민국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의회상 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우 의원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국민들의 민생해결 창구로 넓히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국회가 국민 소통의 중심이 돼 지금 시행 중인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더 크게 열어 청와대 국민청원의 역할을 이어가고 국가와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창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이번 국회의장 출마가 사실상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다. 우 의원은 "책임이야말로 제 정치의 가장 큰 화두였다"며 "이제는 국회의장이 돼 의회의 권위를 세우고,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제 정치 인생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회의장을 하게 되면 정치 현장에서 떠나는 것이 예의"라며 "제 마지막 정치 인생을 국회의장 도전으로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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