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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러선마저 깨진 쿠팡, 실적 개선 효과만 바라본다

10달러선마저 깨진 쿠팡, 실적 개선 효과만 바라본다

등록 2022.05.12 15:36

임주희

  기자

상장 후 첫 한자릿수 달러선까지 주가 후퇴1분기 매출 기록 경신···수익성 개선도 이뤄기대 웃돈 실적에 글로벌 증권가 낙관 평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주가가 10달러 아래로 떨어진 쿠팡이 사상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서프라이즈 실적에 주목하며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은 분석을 내놨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12일 9.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8.6%(0.91달러) 하락한 수치다. 공모가(35달러) 대비 72% 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쿠팡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상장 당일에 주가가 49.25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며 2영업일이 지난 같은달 15일엔 주가가 50달러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주가가 3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좀 처럼 반등하지 못하다 지난 1월엔 1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곧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글로벌 증시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결국 10달러 선에서 머물던 주가는 지난 9일 9.3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상장 이래 처음으로 10달러 아래로 주가가 내려왔다.

쿠팡의 주가 하락은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점도 악재로 꼽혔다. 여기에 흑자기조 전환을 약속했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냄에 따라 주가 반등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1억1668만달러(약 6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또한 종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 기록(50억7669만달러)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억9503만달러(약 3800억원)에서 2억929만달러(약 2700억원)로 줄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제품 커머스 부문 상각전 영업이익은 287만달러(약 36억원)로 처음으로 흑자를 내기도 했다.

쿠팡 측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국내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의 2배 이상"이라면서 적자폭을 줄인 데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도 실적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다. 앞서 JP모건 측은 쿠팡에 대한 매도세가 지나치다며 저점 매수를 권하기도 했다.

JP모건 측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하는 등 투자자 우려가 남아있지만 쿠팡은 사업의 위험·수익성 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물류가 개선되고 경쟁이 정상화하면서 마진이 턴어라운드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도 쿠팡에 대해 "16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높이고 연내 주가가 37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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