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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T이어 'HR'도 물꼬"···신한라이프, 5월 물리적 통합 분수령

금융 보험

"IT이어 'HR'도 물꼬"···신한라이프, 5월 물리적 통합 분수령

등록 2022.05.11 16:40

이수정

  기자

오는 23일 IT통합 마무리···시너지 극대화 기대신한생명 새노동조합 들어서며 HR통합도 시동관련 노사 회동 20일 예정···예상 뛰어넘는 속도'양측 모두 HR통합 불발 사태 심각성 인지' 방증

"IT이어 'HR'도 물꼬"···신한라이프, 5월 물리적 통합 분수령 기사의 사진

멈춰졌던 신한라이프의 물리적 통합 작업에 다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간 미뤄졌던 HR통합 관련 노사 논의가 이달 재개되고, 내부 IT통합도 마무리 될 예정이어서다.

우선 신한라이프는 내부 IT 통합 작업을 이달 매듭짓는다. 통합 후 내부 혼란 영향으로 목표보다 약 3개월 미뤄지긴 했지만, 현재 진행하는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 23일 통합 전산망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라이프는 영업 시너지 강화와 시스템 고도화를 실현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최근 출범한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도 이어간다.

신한라이프 내홍의 핵심이었던 HR통합과 관련한 교섭도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HR(임금·직급체계)통합안이 부결되면서 인사와 관련한 업무 전반이 마비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3월24일 개최된 HR통합안 협상에 실패했다. 총 투표자 1234명(96.3%) 가운데 찬성 511표(41.4%), 반대 723표(58.6%)로 부결되면서다. 회사별 찬성률은 오렌지라이프 75%, 신한생명 24%로 신한생명 직원 쪽 반대표가 높았다. 신한생명 직원들은 ▲임금피크제 각 사 현행 유지 ▲직급체계 재편에 따른 급여 상승 기회비용 감소 ▲생산성 격려금(PI) 제도 폐지 등에 크게 반발했다.

HR통합안 부결로 직원들은 성과급은 물론 연봉도 2020년 수준을 면치 못하게 돼 불만이 고조됐고, 같은 시기 신한생명 노동조합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모든 HR통합 노사 교섭은 멈춰있었다.

따라서 향후 노사 교섭의 최대 난제는 오렌지라이프 측보단 'HR통합안 투표'에서 반대 비율(75%)이 높았던 신한생명 직원의 요구를 어떻게 풀 것이냐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12일 신한생명 새 노동조합(조합원 850여명 중 80% 투표참여, 65% 찬성율) 위원장이 선출됐다. 내주에는 대의원대회를 통한 대의원 선출이 예정돼 있으며 그 직후인 오는 20일 신한생명 신임 노조위원장과 오렌지라이프 노조위원장, 사무금융노조 그리고 신한라이프 사측이 첫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는 HR통합 교섭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상견례 수준으로, 노사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회동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대목은 노사 모두 HR통합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재 사무금융노조 등 노조 측은 사측과 HR통합안 재교섭 전에 여러 가지 다른 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 신한생명 노조가 완전히 꾸려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면 상반기 내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현재까지도 사측은 이전 교섭 당시 제시한 조건에서 더 진전된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신한생명 노조는 과거 부결된 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명분이 없는 만큼 노사 갈등이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5월에는 IT통합이 예정돼 있고 HR부분도 신한생명 노동조합이 구축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노사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물리적 통합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를 비롯한 신사업은 물론 영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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