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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최대주주 바뀐 비보존헬스케어···'적자경영' 탈피 시동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최대주주 바뀐 비보존헬스케어···'적자경영' 탈피 시동

등록 2022.05.04 07:05

유수인

  기자

이두현 회장 지분 100%인 볼티아, 최대주주로 등극 비보존 지분 늘리고 제약산업 확대···반려동물 사업 추진도"사업 개편으로 인한 손실···안착하는 시간 필요할 듯"

그래픽= 박혜수 기자그래픽= 박혜수 기자


비보존 헬스케어가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으로 현금 유동성, 인수합병, 후속사업 역량 강화 등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비보존 헬스케어가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보존 지분 취득 후 '볼티아'에 유증, 정점엔 이두현 회장= 3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존 헬스케어는 지난 3월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이 보유한 비보존의 기명식 보통주 446만827주를 602억원에 취득해 비보존 지분 총 23.9%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주당 취득단가는 1만3500원이다.

이어 지난 달 13일에는 이두현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볼티아'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2019년 11월 설립된 볼티아는 투자 자문업 및 투자 일임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볼티아는 비보존 헬스케어가 앞서 단행한 58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907원이었으며 발행할 신주는 6413만5793주로 1년 간 전량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였던 비보존의 지분은 13.48%에서 9.78%로 줄고, 볼티아는 4.29%에서 30.52%로 늘었다.

이번 유상증자로 비보존 그룹의 지분구도는 이두현 회장을 중심으로 수직화 됐다. 비보존은 코스닥 상장사인 비보존 헬스케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비보존 헬스케어는 유증에서 확보된 현금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글로벌 임상 3상 및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대주주 바뀐 비보존헬스케어···'적자경영' 탈피 시동 기사의 사진

◇순손실만 700억원대···"사업 개편에 따른 일시적인 적자"= 비보존 헬스케어는 LED 제조 전문기업이던 루미마이크로가 지난 2019년 비보존그룹으로 인수된 후 사명 변경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2020년 비보존 제약(구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를 통해 기존 LED 조명 사업과 신규 사업인 제약, 헬스케어, 코스메틱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비보존 헬스케어는 수백억원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비보존 헬스케어의 연결 기준매출액은 450억원, 영업손실은 20억원, 당기순손실은 290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각각 436억원, 79억원, 441억원, 2021년 577억원, 179억원, 7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약 82%(471억원)는 제약사업부에서 발생했다.

회사측은 사업 개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LED 사업을 하던 회사였기에 헬스케어, 화장품 등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인력 등 필요한 비용이 발생했다. 다른 사업을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LED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비보존 제약을 인수하면서 애매한 사업들을 정리하다보니 일시적인 마이너스 현상이 나타났다"며 "헬스케어 부문에 들어가는 비용은 투자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질 순 있지만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뜯어 고치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룹사간 시너지···실적 개선 기대= 비보존 헬스케어는 비보존 지분 취득 및 자사 유증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산가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현재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과 오피란제린 외용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보존 제약과의 합병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유증을 통해 인수합병 자금 및 후속사업 역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비보존 지분 확보로 신약 파이프라인 실시권과 개발권에 우선권을 가지게 돼 비보존 제약과의 합병 후 이어질 혁신신약 생산 및 판매의 길을 닦아 놓게 됐다.

비보존의 연구 인프라를 비보존 제약과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회사는 외부 기관 평가를 통해 비보존 파이프라인의 기대 수익을 2023년부터 10년간 총 1조 원으로 추산함에 따라 자산가치 증가 및 향후 배당 등을 통한 투자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비보존 헬스케어는 화장품, 반려동물 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적자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화장품 등 특정 제품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금방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안착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는 반려동물 케어 사업을 준비했다. 신사업 라인에 반려동물 분야가 곧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달 중 해당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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