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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실망만 안긴 싸이월드, 뭐가 문제?···"4월 안정화? 믿을 수 있겠나"

IT IT일반

실망만 안긴 싸이월드, 뭐가 문제?···"4월 안정화? 믿을 수 있겠나"

등록 2022.04.07 14:42

수정 2022.04.08 06:52

배태용

  기자

다섯 차례 연기 끝에···이달 2일 모바일 앱 통해 전격 부활사진첩·다이어리 등 핵심 콘텐츠 준비 안 돼···이용자 불만↑운영사 "이달 중 안정화" 해명···다양한 콘텐츠 준비 중

실망만 안긴 싸이월드, 뭐가 문제?···"4월 안정화? 믿을 수 있겠나" 기사의 사진

2년 반 만에 돌아온 싸이월드가 준비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재개했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싸이월드의 복원된 사진첩, 다이어리 등을 기대하며 접속했지만,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이달 중에 안정화 될 것이라 진정에 나섰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번 약속을 지키지 않은 탓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뢰가 안 간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싸이월드는 1999년 출시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끌었으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유행하면서 2019년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엔터테이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은 싸이월드의 미래 가치를 보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규 법인 싸이월드제트를 설립한 다음 운영권을 인수했다.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6000만 개 등을 복원하는 작업을 마친 싸이월드제트는 이달 2일 모바일 앱을 통해 싸이월드를 전격 부활했다.

서비스 재개 하루 만인 지난 3일 싸이월드는 주요 앱마켓에서 인기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앱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거나, 통신사에 따라서는 본인 인증이 되지 않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싸이월드 부활의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꼽히는 다이어리와 사진첩 기능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운영사가 이전부터 예고했던 3D버전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 연동, 대체불가능토큰(NFT) 결합 사용자 보상 강화 '싸이월드 투 언(C2E)' 역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다소 미흡한 상태로 서비스가 재개되자 이용자들은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싸이월드 복귀 기대에 관련 주식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가 하락의 원인을 운영사 측으로 돌리며 강한 어조의 비판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황이 다소 심각해지자 운영사는 "1400만 데이터베이스(DB)를 살리는 것은 암호해독에 가까웠다"며 "이달 14일부터 휴면해제 순서대로 사용자는 소중한 사진첩 등 추억을 확인하게 된다"고 수습에 나섰다.

이러한 해명에도 이용자들은 더는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싸이월드 출시일을 앞두고 그간 운영사가 수차례 말을 번복하며 연기해왔기 때문이다. 운영사는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서비스 출시를 연기해 '양치기 소년'이라는 오명까지 쓴 상황이다.

이용자 A씨는 "그동안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서 수차례 서비스 재개를 연기시켰는데, 그럼에도 투자자나 이용자가 기다려온 것은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이런 수준의 서비스가 재개됐다는 것은 운영사의 기술 결함 등으로 보여진다. 향후 서비스 운영 방향에도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전에 많은 준비를 했지만, 사전준비는 실데이터로 할 수 없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면서 "원할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해 이용자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주부터는 투멤녀, 투멤남 등 기존 싸이월드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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