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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생존 위한 결정"···CGV, 4월 4일부터 관람료 인상

"영화산업 생존 위한 결정"···CGV, 4월 4일부터 관람료 인상

등록 2022.03.25 10:52

신지훈

  기자

"영화산업 생존 위한 결정"···CGV, 4월 4일부터 관람료 인상 기사의 사진

앞으로 주말에 영화를 보려면 성인 1인당 최소 1만5000원을 내야 할 전망이다. 영화관 CGV가 내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며 생존을 위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CJ CGV는 오는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000원, 아이맥스(IMAX)·4DX·ScreenX·SPHEREX·스타리움 등 특별관은 2000원 오른다. 골드클래스·씨네드쉐프·템퍼시네마 등 고급관은 5000원 인상된다. 이에 2D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 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영화관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영화계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은 매출 1조239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5093억원) 대비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극장 매출 감소율은 더욱 늘어나며 2019년(1조9140억원) 대비 70% 줄었다. 특히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업체인 CGV는 고정비 증가,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3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CGV 자체로도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GV는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영화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 지난 여름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영화 개봉 촉진 목적으로 88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원했다. 또 지금까지 개봉하는 영화들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GV 관계자는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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