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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성범죄 무관용 원칙 도입··· 여성·청년에 공천 기회 확대"

박지현 "성범죄 무관용 원칙 도입··· 여성·청년에 공천 기회 확대"

등록 2022.03.14 11:12

문장원

  기자

14일 민주당 비대위 첫 회의 참여"다양성·기회 확대되도록 공천 시스템 개편"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은 박 공동위원장이 지난 2월 9일 이재명 대선 후보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은 박 공동위원장이 지난 2월 9일 이재명 대선 후보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성폭력·성 비위·권력형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도입해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과 청년에 공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 그리고 국민을 위해 함께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닷새 전 선거 결과만 기억할 게 아니라, 5년간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내로남불이라 불리며 누적된 행태를 더 크게 기억해야 한다"며 "47.8%의 국민적 지지에 안도할 것 아니라 패배의 원인을 찾고 47.8%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쇄신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민주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불평등과 차별이 눈에 드러났다. 그것을 부동산으로, 젠더로, 능력주의로 나누며 왜곡되는 과정에서도 민주당은 이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갈라치기를 종용하고 부추기고 차별과 배제가 시대의 과제인 것처럼 쫓아가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성폭력·성 비위·권력형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며 "이는 다가올 지방선거의 공천 기준에도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인지 교육, 장애인식 교육, 다문화 교육 등 인권교육을 이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확인하는 새로운 평가 기준 심사 기준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쇄신과 변화에 발맞춰 여성과 청년에게 공천 확대하겠다"며 "변화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장 자체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민주당에는 이미 충분한 능력과 경험치를 가진 준비된 청년 정치인이 많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전히 절대다수가 기성 남성인 정치에서 여성과 청년,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을 수는 없다"며 "공천 시스템에도 다양성과 기회의 폭을 충분히 반영하겠다. 가산점이나 할당제에 얽매이지 않고 젊은 정치인들이 정치에 더 많이 도전하고 기회를 가지며 활약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근조화환을 보낸 것에는 "정치권의 온정주의의 뿌리를 뽑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여전히 남아 있는 학연·지연·혈연과 온정주의로 보편적인 원칙과 사회적 규범에 위배된 정치인을 감싸는 사람들이 여전히 민주당 안에 남아 있다"며 "오늘부로 뼈를 깎으며 쇄신해야 하는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런 나쁜 문화를 이해해 달라고 할 수 없고, 이해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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