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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 검사에서 대통령까지'···윤석열이 걸어온 길

윤석열 시대

'강골 검사에서 대통령까지'···윤석열이 걸어온 길

등록 2022.03.10 03:45

수정 2022.03.10 06:01

문장원

  기자

정치 입문 9개월 만에 청와대 입성'공정과 상식' 키워드로 정권 교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울시청 광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울시청 광장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피날레 유세.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제 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힘 마지막 유세에서 어퍼컷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6월 정치에 입문한 지 '9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10일 새벽 2시 KBS는 개표율 88.6%인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1429만6453표(47.8%)를 득표하자 당선 유력을 선언했다. 검사에서 곧바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한국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를 남기는 순간이었다.

윤 당선인이 정치에 뛰어든 후 매 순간이 한국 정치사가 곱씹어야 할 대목이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선언 130일 만인 지난해 11월 제1야당의 대선 후보 자릴 꿰찼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격변한 순간이었다.

윤 당선인의 정치적 자산은 문재인 정부와의 대립으로 쌓아온 '투사' 이미지가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정권 교체 열망이 보태지며 정치 신인을 유력 대권 주자로 끌어올렸다.

1960년 서울 태생인 윤 후보는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9수 끝에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평범한 검사였던 윤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들어 대형 권력비리 사건을 수사하며 특수통 '칼잡이'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수부 검사인 만큼 대형 권력에 칼을 들이대면서 강골 검사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불법 대선자금으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 등을 구속수사했고, 2006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비자금 사건으로 수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BBK특검에도 참여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했다.

윤 당선인의 인생이 바뀌게 첫 변곡점은 지난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때다. 국정감사장에서 "조직은 사랑하고,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강골 검사 윤석열'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이후 좌천되며 한직을 전전하던 윤 당선인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에 합류하며 부활했고, 이듬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윤 당선인은 2019년 8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고,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를 수사를 시작한 기점에서 갈라서게 된다. 윤 당선인의 인생의 두 번째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부인 정경심 교수를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하며 수사를 강행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는 '추윤갈등'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강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자연스럽게 야권 유력 대선주자급으로 성장해 있었고, 2021년 3월 윤 당선인은 총장직을 던진 뒤 그해 6월29일 '공식적' 대선 도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말한 뒤 결국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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