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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단일화 일지 공개에 안철수 측 "수사기관 허위 조서 본 느낌" 반박

尹 단일화 일지 공개에 안철수 측 "수사기관 허위 조서 본 느낌" 반박

등록 2022.02.28 14:44

문장원

  기자

28일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긴급 기자간담회"일방적으로 자신들 주장 까발려··· 정치 도의 어긋나는 짓""손목 잘려나간 불쾌감, 윤 후보 구상 들은 것이지 합의 아냐"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국민의힘의 전날 단일화 협상 경과 일지 공개와 관련해 "마치 수사기관에 허위 조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며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까발리는 것은 정치 도의와 윤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 일지의 내용과 공개를 보면서 그동안 그분들이 주장하고 호소했던 단일화의 진정성은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어제 그분들의 태도를 보고 그분들이 안철수 후보님과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제발 단일화의 손을 잡아달라고 간청을 해서 저는 선의를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가 마치 그분들이 오히려 제 손목을 내리쳐서 손목에 잘려 나간 불쾌감과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이 단일화를 위한 태도가 맞는가'라고 거듭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맞지 않으면 이렇게 행동해도 되는가"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협상 일지에서 '성일종-인명진, 이철규-신재현' 등 양측 간 다양한 채널이 가동된 것처럼 설명한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성일종. 이철규 두 분 의원님들이 윤석열 후보하고 어떠한 관계 속에서 협상을 진행했는지 저희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인명진, 신재현 두 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공식적으로 협상 관련된 일을 하지 말아 달라고 자제를 요청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를 통해 마치 안철수 후보가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일지를 일방적으로 작성하고 그걸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최종 합의문까지 작성했다는 윤 후보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마치 협상을 통해서 합의 사항이 있는 듯, 합의문이 있는 듯 이야기들을 흘리고 있다"며 "거듭 확인해 드리지만, 윤석열 후보의 생각을 듣고 우리 후보가 판단할 때 내용이 불충분하고 신뢰하기 어렵다는 최종 결정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인수위 단계부터 공동 인사권 행사 등을 제안했고 이를 안 후보도 수용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도 합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 본부장은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인수위 문제, 행정부 운영 문제, 정당 간 합당 문제에 대해서 윤 후보가 가진 구상을 저희가 들은 것"이라며 "들은 내용을 제가 돌아가서 안 후보에게 말씀을 드린 것이지 합의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은 못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처음 만났을 적에 자기들을 어떻게든지 여론조사 경선만은 빼달라는 입장이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은 단일화를 하는 아주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양측의 신뢰가 깨진 책임이 윤 후보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가) 단일화의 결단을 내리고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일주일 동안 윤 후보가 관련 답변이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의 불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사퇴설, 선거운동 중단설, 경기지사 대가설 등 가짜 뉴스를 만들어 뿌리며 흑색선전을 해대는 데 대한 불신이 복합적으로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 본인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양 후보의 '전권 대리인'이었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는 "장제원 의원은 윤 후보의 전권을 위임받아 나온 거는 맞다"면서도 "제가 그쪽의 의사 타진을 하는 것은 맞지만, 전권을 가지고 협상을 하거나 자격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협상 단계가 아니고 우리는 그쪽의 의사를 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윤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화답을 다리겠다"며 단일화 협상에 여지를 남겼지만, 이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을 통해 사실상 단일화의 문이 닫혔다고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어떤 요구가 충족되면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미 어제 국민의힘이 그렇게 나선 데 대해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거의 공개적으로 밝힌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에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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