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장인 고향 충주 찾아 "충청의 사위가 왔다"尹, 전직 여야 국회의장 지지···'국민 통합' 강조
이 후보는 24일 충북 충주 산척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을 '충청의 사위'라고 소개하며 "아내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 말이 있다"며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이 처갓집 어르신들에게 큰 절 한 번 올리겠다"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강조하는 '통합'을 충청 민심과 함께 결부시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청도가 통합을 좋아한다고 한다. 충청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충청도에서 결정하면 대한민국이 결정 된다. 저를 선택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오전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는 윤 후보의 '충청 사드 배치', '북한 선제 타격' 발언을 겨냥해 "저는 처가댁에 사드(THAAD) 같은 것은 절대 설치 안한다"며 "처갓집에 보일러도 놔 드리고, 먹고 살 일자리도 만들고, 수도권·지방 가리지 않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보와 경제 관계를 언급하며 "(윤 후보처럼) 술이나 먹고 있으면 되겠나"라며 "맨날 옆집이랑 싸움이나 하고 있으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지사 시절 130조원의 기업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윤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전직 여야 국회의장, 의원들을 만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원칙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정파, 계층, 지역에 관계 없이 전부 함께 통합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전직 국회의장·국회의원,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에 참석해 "정치 신인인 저에게 과분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벅차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비상식과 몰상식, 반헌법적인 세력과 헌법 수호 세력의 대결로서 그들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헌법에 동의하는 분들과 협치하고,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 정신에 관해서는 일체의 타협도 없다"며 "형사법을 집행하듯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로 정치인들을 향해선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독선과 아집이 아닌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정치, 경청하는 듣는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1박 2일 충청권 유세를 마치고 강원도 원주로 향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텃밭인 경기도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선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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