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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익성·건전성 동반상승"···기업은행, 첫 '2조 클럽' 입성(종합)

금융 은행

"수익성·건전성 동반상승"···기업은행, 첫 '2조 클럽' 입성(종합)

등록 2022.02.08 18:14

차재서

  기자

작년 당기순이익 2조4259억···전년比 56.7%↑중기대출 잔액 204조원···점유율 22.8% '1위'윤종원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지원 노력 성과로캐피탈·증권 등 자회사도 두 자릿수 성장 달성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이 지난해 2조4000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면서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함으로써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은 결과다.

8일 기업은행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2조42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6.7% 늘어난 수치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2조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연초부터 계속된 성장세를 유지하며 또 한 번 실적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업은행은 작년 상반기 1조214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3분기까지 전년(821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1조5237억원을 남기면서 호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대출자산 성장 ▲거래기업 개선에 따른 양호한 건전성 지표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자산이 늘고 정부 정책 효과로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원을 다각화하려 노력한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평소 코로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주문한 바 있다.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효과적인 자금지원으로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20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2%(17조1000억원) 늘리면서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중기대출 잔액 200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2.8%의 시장점유율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도 공고히 했다. 작년말 기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8만3000개 늘어난 총 203만5000곳에 이른다. 이는 기업은행이 이자이익(5조5893억원)을 전년 대비 4138억원(8%) 끌어올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은 건전성 유지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23bp 개선된 0.85%, 총연체율은 11bp 내려간 0.26%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개선과 정부정책의 효과에 힘입어 건전성을 개선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는 점을 감안해 대손충당금(연간 2598억원)도 충분히 쌓았다. 그럼에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9564억원)을 5389억원(36%) 줄였고, 대손비용률도 전년동기 대비 25bp 하락한 0.36%를 시현했다.

자회사도 선전했다. ▲IBK캐피탈 2198억원(63.4%) ▲IBK투자증권 1004억원(24.7%) ▲IBK연금보험 638억원(26.1%) 등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며 65.2% 증가한 42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은행 측은 2020년 출자금과 최근 금리인상 영향으로 각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간다. 경영·재무 상황을 분석한 뒤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IBK 금융주치의'로 기업을 돕는 한편, 디지털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거래 기업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 디지털 채널의 혁신과 여신 프로세스의 자동화, 'IBK 박스' 서비스 확대 등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모험자본 공급 확충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기·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이 은행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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