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라인 중심으로 자료 확보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측이 작년 12월 31일 자금관리 직원 이모(45·구속)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업무상 횡령)로 고소한 지 12일만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씨가 팀장으로 있던 재무관리팀을 포함해 사내 재무라인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씨가 회사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잔고 증명서, 입출금 내역 등 자금 관련 서류를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또 다른 직원들이 이씨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내 메신저 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 팀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지시해 PDF 편집 프로그램으로 잔액을 바꾸는 등 방법으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사측이 앞서 제출한 자료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혹시 사측이 고의로 누락한 자료는 없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이씨가 횡령을 지시했다며 '윗선'으로 지목한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의 사무실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경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횡령금을 회수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 만큼, 사내 윗선의 지시와 개입 여부는 압수수색을 진행할 만큼의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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