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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횡령범, 1980억원 전액 주식투자에 ‘올인’

오스템임플란트 횡령범, 1980억원 전액 주식투자에 ‘올인’

등록 2022.01.09 17:13

박경보

  기자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렸던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가 횡령액 전액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 급락으로 횡령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현금화한 뒤 금괴와 부동산 등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횡령액 1980억원을 8회에 걸쳐 빼돌릴 때마다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10월 1430억원 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392만주)을 매수하기 전에도 횡령금 550억원을 주식 매입에 쏟아부었다는 이야기다.

이씨가 지난해 3월쯤 횡령한 100억원은 회사 계좌에 다시 넣었던 점을 감안하면 횡령 초기엔 주식투자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측된다. 이씨는 이후에도 450억원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막대한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씨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430억원을 횡령한 뒤 동진쎄미켐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동진쎄미켐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주식을 매도해 금괴와 부동산 등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837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을 매도했다. 이어 같은 달 18일부터 28일까지는 680억원어치의 금괴를 사들였다. 이 밖에도 자신의 주식계좌에서 본인과 아내 등의 계좌로 100억여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전까지 이씨의 가족과 재무팀 직원들의 범행 공모 여부를 전까지 계속 파악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윗선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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