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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 필요성 자체 못 느껴”

윤석열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 필요성 자체 못 느껴”

등록 2021.12.22 18:18

문장원

  기자

22일 전북대 강연 발언 논란“차별금지법, 사회적 합의 중요”민주당 “헌법 정신 부정하는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극빈의 생활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윤 후보는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인데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나’라는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나 혼자 자유를 지킬 수는 없다”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세금을 걷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 그분들의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질문에는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윤 후보는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이 자기가 결정할 수 없는 조건에 의해 차별이 이뤄지면 공동체가 발전해 나가는 데 지장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철폐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동성혼을 예로 들며 “혼인은 당사자한테만 미치는 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며 “개인이 어떤 성적 지향성을 갖느냐 하는 결정을 차별할 수 없는 문제지만 다른 사람에게 법률적, 경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선택권도 중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고 자유롭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국민을 빈부로 나누고, 학력으로 갈라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이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할 대통령 후보로서 감히 꺼낼 수조차 없는 망발”이라며 “국민을 무시하고 폄훼한 망언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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