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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교육위 단독소집해 김건희 맹공···“대통령 후보 배우자 검증 철저히 이뤄져야”

與, 교육위 단독소집해 김건희 맹공···“대통령 후보 배우자 검증 철저히 이뤄져야”

등록 2021.12.21 16:09

문장원

  기자

21일 여권 단독으로 안건 없이 회의 열어“청소년 방역 패스·수능 정답 오류 등 현안 점검해야”국민의힘 “여당 정치공작에 놀아날 생각 없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관련 현안질의를 요구했으나 야당이 불참해 안건이 미정인 상태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관련 현안질의를 요구했으나 야당이 불참해 안건이 미정인 상태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권이 21일 국회 교육위원회를 소집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애초 민주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청소년 방역패스 문제와 수능 출제 오류 등과 관련해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공세’를 이유로 거부해 이날 회의는 여당 단독으로 소집됐다.

여당 간사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과 학교 방역 상황, 수능 정답 오류 포함한 다양한 교육 민생 현안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어 현안보고를 위한 전체회의 개최를 요청했지만 아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과 그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교육위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18가지나 되는 허위 학력과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고 뒤돌아서 가짜뉴스 운운하며 은폐하고 축소하는데 바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평소 공정과 상식을 입에 달고 살았던 만큼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지 국민의힘은 회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께서 지금이라도 전체회의를 개의해서 산적한 교육 현안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며 “김건희씨 하위 학력 경력 위조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권인숙 의원은 “의혹 당사자가 회피로 일관하다 마지못해 사과했는데, 사과 이후 후보 캠프에서는 교묘하게 물타기를 시도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 당 위원들이 각 기관에서 제출받은 서류를 갖고 허위 과장이 의심되는 내용에 대한 정당한 의문 제기에 (국민의힘은) 답을 하기는커녕 민주당이 가짜뉴스의 진원지라며 또 다른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김건희씨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 그 자체로 공적 역할이 크고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다. 대통령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과 방역 패스 적용 문제 등 민생을 외면하고 의혹을 덮기 급급해 회의 자체를 회피하는 국민의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저는 34년 전 서울사대부속여중에서 교생 실습을 했다”며 “저는 제가 한 달 교생 실습한 것을 서울사대부속여중에서 근무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뿐만 아니라 수십만에 달하는 교생을 했던 분들은 교생 근무 경험을 교사 근무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현안 질의를 요구하면서 긴급 상임위를 개최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며 “학교 방역만 다른다고 하면 야당 의원들은 오셨을텐데 김건희씨 허위 학력 관련 질의를 할까봐 그게 걱정돼 야당 의원들은 상임위를 거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너무 고민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국회 상임위 소집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교육 상임위 존재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조해진 위원장은 “회의 소집과 일정, 안건은 여야 간사의 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그걸 위원장과 공유한다”며 “안건은 간사 합의가 있어야 올릴 수 있다. 이견이 있더라도 조금 더 노력해 안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의 회의 요구를 ‘정치공작’으로 일축했다. 야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상임위 일정과 안건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상임위를 열겠다는 것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무말 대잔치, 가짜뉴스 정치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학교방역 문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협의없이 모든 정책을 추진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야당과 국회에서 논의하고 점검하기 위해 급하게 교육위를 열겠다는 말을 믿으라는 말인가”라며 “여당의 뻔한 정치공작에 놀아날 생각도 없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한 충성경쟁에 국회 상임위를 악용하지 말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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