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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휴젤 인수 고비 넘었다···허태수號 바이오사업 탄력

GS, 휴젤 인수 고비 넘었다···허태수號 바이오사업 탄력

등록 2021.12.17 11:05

장기영

  기자

산업부, 휴젤 해외 M&A 안건 승인국가핵심기술 국외 유출 우려 검증 GS, 휴젤 인수 최종 관문 통과해허태수 “바이오사업 플랫폼 육성”

국내 1위 보톡스 기업 휴젤 인수를 추진 중인 GS그룹 허태수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1위 보톡스 기업 휴젤 인수를 추진 중인 GS그룹 허태수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이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 인수의 최대 고비였던 정부의 해외 인수·합병(M&A)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허태수 회장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에 나선 의료바이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휴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정에 따라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 안건을 심사해 승인했다.

이번 심사는 외국계 투자자 중심으로 구성된 GS그룹 컨소시엄의 휴젤 인수에 따른 국가핵심기술 국외 유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절차다.

휴젤은 지난 2001년 설립된 국내 1위 보톡스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이다. 휴젤이 보유한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 기술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는 해외 유출 시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해외 수출과 인수·합병(M&A) 등을 관리한다.

앞서 GS그룹 지주사 ㈜GS는 8월 25일 싱가포르 바이오 전문 투자기업 C브리지캐피털(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휴젤 최대주주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46.9%(전환사채 포함)를 1조723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은 CBC그룹이 케이만제도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이하 아프로디테홀딩스)를 통해 휴젤을 인수하는데 아프로디테홀딩스 지분 중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SPC의 지분은 27.3%다.

나머지 투자자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이 72.7%로 대부분을 차지해 사실상 외국계 자본이 휴젤을 인수하는 셈이다. 특히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CBC그룹은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범아시아계 바이오 투자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휴젤의 기존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이 미국계 PEF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인수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예상 전망도 나왔다.

산업부는 휴젤이 국가핵심기술 보호 조치를 준수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산업기술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확인돼 M&A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휴젤 측은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승인으로 휴젤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사실상 통과한 G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인 의료바이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GS그룹은 이번 휴젤 인수를 통해 지난 2004년 LG그룹 계열 분리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의료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 이전에는 2,3-부탄디올 등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산업바이오 사업만 진행했다.

휴젤은 중국,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28개국 보톨리눔 톡신 시장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31개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GS그룹은 휴젤 인수 완료 이후 국내외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의료바이오 시장 확대를 통해 기존의 산업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추구하고,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휴젤 인수 계약 체결 당시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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