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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윤종규 KB회장, ‘61년생’ 후계 구도 뽑았다

금융 은행

윤종규 KB회장, ‘61년생’ 후계 구도 뽑았다

등록 2021.12.16 13:11

임정혁

  기자

동갑내기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 ‘선의의 경쟁’윤 회장, 10년 만에 부회장직 만들고 3인 체제 완성“승계구도 앞두고 외풍 차단하고 가능성 보겠다는 것”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지주 부회장 내정),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지주 부회장 내정). 그래픽=박혜수 기자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지주 부회장 내정),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지주 부회장 내정). 그래픽=박혜수 기자

KB금융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포스트 윤종규’ 후보군으로 1961년생 부회장 체제가 완성됐다. 허인 KB국민은행장에 이어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도 부회장 승진을 예고하면서다. 기존 양종희 부회장까지 더하면 KB금융은 ‘3인 부회장’ 체제로 향후 윤종규 회장 뒤를 이을 승계 구도를 확정했다.

16일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 이동철 대표의 승진을 비롯한 3개 계열사 대표를 새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등 4개 계열사 대표는 연임됐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동갑 내기 3인 부회장 체제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앞서 대추위는 지난 1일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이사부행장을 추천하면서 허인 행장의 지주 부회장 승진을 발표했다.

금융권에선 윤종규 회장이 지난해 말 부회장직을 부활시킨 데 이어 이번 3인 부회장 체제를 완성하면서 사실상 승계 구도를 위한 일종의 ‘장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그전까진 각 사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위해 구태여 부회장직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윤종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이후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키고 당시 양종희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번에 완성된 3인 부회장은 모두 1961년생 동갑이란 점에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평가 지표인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 이력을 따져보면 현시점에선 허인 행장 쪽으로 무게가 기울지만 애초 3인 부회장 체제를 완성한 것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목적이 강한 것으로 파악돼 향후 승계구도는 ‘안갯속’이란 평가가 적절하다.

이들 부회장의 이력도 저마다의 강점이 있어 향후 부회장직에서 수행할 실적이 승계 구도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먼저 허인 행장은 직접 윤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KB국민은행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4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신한은행한테서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도 이를 수성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재무·IR·HR 총괄 부사장, KB손해보험 경영 고문, KB손해보험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역임했다.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을 이끌 당시 LIG손해보험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후속 경영도 안정적으로 지휘했다는 점에서 윤 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시너지총괄 전무,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KB금융지주 개인고객부문장을 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부회장 자리는 몇 년 사이 없어지는 추세가 강했지만 KB금융이 작년에 다시 부회장을 등용하고 당분간 이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윤종규 회장의 차후 승계구도를 앞두고 여러 외풍을 미리 차단하는 동시에 정확한 후보군 내에서 가능성을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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