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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드반대’ 계란 투척 학생에 편지···“전적으로 제 책임”

이재명, ‘사드반대’ 계란 투척 학생에 편지···“전적으로 제 책임”

등록 2021.12.16 08:40

문장원

  기자

16일 민주당 공개···“정치는 결과에 무한 책임지는 것”“제가 더 이해 구하고, 설명 드리지 못한 탓”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다정농원을 찾아 성주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다정농원을 찾아 성주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에게 계란을 던진 고등학생에게 편지를 보내 “저에게 계란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학생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에 나섰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6일 공개한 편지 전문에서 이 후보는 이같이 말하며 “정치란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정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드 배치가 국익에 전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저는 주어진 현실과 상황에 맞춰 국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는 정치가다. 제 신념을 지키는 것보다 이미 사드 배치가 현실화된 상황에 기초해 대안을 찾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입장이 약속을 뒤집은 것으로 느껴지셨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제가 더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고, 입장을 설명 드리지 못한 탓”이라고 자책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저는 우리가 여전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제가 정치가로서 국익을 극대화할 외교적 방안에 대해 고민했듯이, 우리 학생과 사드 배치를 반대하시는 모든 분은 주권자로서 나라를 걱정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에 기초해 저에게 호소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 호소에 걸맞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진심을 보여드리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다시는 계란 던지지 않아도 되는 세상, 오직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제1원칙으로 삼는 실용주의 외교 노선 하에서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앞서 이 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성주를 방문했을 당시 한 고등학생이 성주에 임시 배치된 사드 미사일 철거를 주장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 계란 2개를 던졌다. 해당 고등학생은 성주경찰서로 넘겨진 다음 하루 동안 유치장에 갇혀 있다 이튿날 석방됐다.

이 후보는 성주경찰서장에게도 서한을 보내 “선처를 호소드린다. 어떤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며 “이 학생이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은 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저에게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대리인의 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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