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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이 말해주는 미국주식···“MZ세대엔 애플·퀄컴이 딱”

수익률이 말해주는 미국주식···“MZ세대엔 애플·퀄컴이 딱”

등록 2021.11.24 17:20

박경보

  기자

[뉴스웨이 주식콘서트]김세환 KB증권 해외주식 포트폴리오팀장글로벌 증시 큰손 MZ세대···최선호주는 테슬라·플러그파워미래투자·주주환원으로 ‘ROE’ 높아지는 미국주식 투자해야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AMD·나이키·디즈니 등 추천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이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제3회 주식콘서트 ‘MZ세대와 주식투자’에 참석해 미국주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이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제3회 주식콘서트 ‘MZ세대와 주식투자’에 참석해 미국주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미국증시는 성장과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는 시장입니다. 주요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주가 수익률이 투자 필요성을 말해줍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제3회 주식콘서트 –MZ세대와 주식투자’에서 미국주식의 매력도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의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 연구원은 “미국 MZ세대들은 아메리카 에어라인, GE, AT&T 등 다소 의외에 기업들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최근 많이 내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기업들을 공략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테슬라, 플러그파워(PLUG) 등 대표적인 성장주들도 MZ세대들의 최선호주”라며 “애플은 2013년부터 이익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방어해왔고, 테슬라도 지금같은 성장을 보여준다면 현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관련주인 플러그파워도 바이든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주목받는 종목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10대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MZ세대들은 연 평균 2274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과 전자상거래 브랜드, SNS는 각각 애플 아이폰, 아마존, 스냅챕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치폴레, 캠밸 수프, 카프리, 크록스, 제네랄 밀스, 룰루레몬, 나이키, 페이팔, 스냅, 스퀘어, 울트라뷰티 등이 선호 브랜드 목록에 올랐다.

특히 김 연구원은 경험이 부족한 MZ세대들에게 ‘올바른 주식투자 방법’을 소개했다. 투자자본 대비 이익인 ‘ROE’가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가치가 높고, 대체로 미국기업들의 ROE가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미래의 이익 성장을 위한 투자나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미국기업들의 ROE는 상승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감내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내는 투자철학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같은 위험에 빠져도 더 월등히 좋은 기업을 골라야 하는데, 미국주식 중에선 위험대비 보상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이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제3회 주식콘서트 ‘MZ세대와 주식투자’에 참석해 미국주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이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뉴스웨이 제3회 주식콘서트 ‘MZ세대와 주식투자’에 참석해 미국주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국주식의 장점으로 ‘자사주 매입’을 꼽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4년 미국 S&P500의 ROE는 15.9%로,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20.8%)는 IT버블 이후 가장 높다”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ROE가 큰 폭으로 높아진 건 넘쳐나는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쏟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89%에 달한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은 68%, 이머징 28%, 중국 31%, 한국은 28%에 그친다. 미국 기업들이 주식 수를 줄여 주주의 주당 가치를 높인 결과다.

자사주 매입이 활성화된 미국의 주가 수익률은 5년 기준으로 142%에 달한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은 64%로 떨어지고 이머징과 중국은 각각 56%, 26%에 머물렀다. 한국의 수익률도 60%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MZ세대들에게 애플, AMD, 퀄컴, 월트디즈니, 나이키 등의 미국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들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이익 수준과 향후 이익전망을 고려하면 저평가이거나 여전히 적정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 2013년 12개우러 선행 ROE가 많이 빠졋는데, 이는 아이폰의 판매 둔화 때문”이라면서도 “이후 ROE를 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고, 애플TV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미래먹거리를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애플의 주당순이익이 오른 상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빠진 현재가 투자의 적기로 봤다.

현재 ROE(35%)가 미국 평균 ROE(20%)를 훨씬 웃도는 AMD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이익이 굴곡없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도 매력적인 주식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주가도 경쟁사인 엔비디아보다 낮은 편이라 향후 상승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폰 AP업체인 퀄컴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종목으로 언급됐다. 김 연구원은 “퀄컴의 통신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92%인데, 주력 제품인 스냅드래곤의 가격을 66%나 올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며 “비오니어 인수로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미래먹거리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월트디즈니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디즈니랜드 매출이 줄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했지만 최근엔 다시 수익성을 회복하며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는 중”이라며 “베트남의 락다운 여파로 생산이 막혔다가 최근 회복세에 접어든 나이키도 장기적으로 접근해볼만 한 주식”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연구원은 “지난 2013년에 열린 세미나에 참가했을 때도 미국주식이 비싸서 못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지만 현재 믿기힘든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 주가차트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주당순이익의 관계, ROE, 위험대비 보상비율 등을 고려하며 미국주식에 장기투자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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