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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1년 포트폴리오 살펴보니···“메타버스·ETF 떴다”

서학개미 1년 포트폴리오 살펴보니···“메타버스·ETF 떴다”

등록 2021.11.23 16:15

고병훈

  기자

테슬라, 작년 이어 올해도 서학개미 최애종목 등극거세지는 ‘메타버스’ 열풍···10월 이후 집중 매수세QQQ·SPY 등 미국 ETF도 순매수 상위권 대거 포진

서학개미 1년 포트폴리오 살펴보니···“메타버스·ETF 떴다” 기사의 사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올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서학개미들의 부동의 순매수 1위 종목이었던 테슬라에 대한 매수세가 여전한 가운데,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관련주와 개별 종목이 아닌 다양한 상품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머니무브’가 눈길을 끌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14억2492만달러 순매수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6억4883만달러)과 메타 플랫폼스(6억165만달러)가 각각 순매수 2~3위를 차지했다. 메타 플랫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변경한 새로운 상호명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으로 열린 ‘커넥트 콘퍼런스’를 통해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가상현실 비전인 ‘메타버스’를 아우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던 애플(5억4047만달러)이 4위로 밀려난 가운데 기초지수의 2배 또는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도 대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나스닥 1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가 4억9433만달러로 순매수 5위에 올랐고, 미국 S&P500지수를 따르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와 나스닥1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 ETF’도 각각 순매수 6~7위에 올랐다.

이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3억8979만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3억8698만달러), 처칠캐피탈(3억4308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상위권에 올랐던 아마존, 엔비디아, 해즈브로, 니콜라, 보잉 등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는 지난해 9월 초만 해도 전통의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손 잡는다는 소식에 하루 사이에 주가가 40% 넘게 폭등하는 등 서학개미들의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GM의 지분 인수 계획이 철회되면서 서학개미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수혜를 입은 미국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서학개미들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인기가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해즈브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장난감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한편, 10월 이후 서학개미들은 메타 플랫폼스를 비롯해 페이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이온큐 등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힌다. 알파벳은 증강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상품 개발,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50조원에서 2021년 175조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메타버스 산업은 산업 초기 소수 리딩 업체가 특정 영역별로는 시장을 리딩할 수는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세계의 메타버스가 서로 인터네트워킹되고 하나로 통합되는 메타버스 연합군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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