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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 오늘 오전 자택서 사망···끝내 사과 없어(종합)

전두환 씨, 오늘 오전 자택서 사망···끝내 사과 없어(종합)

등록 2021.11.23 12:09

수정 2021.11.23 12:55

유민주

  기자

제11·12대 대통령 전두환 사망오전 8시 40분쯤 향년 90세로 사망

전두환 씨 사망. 사진=연합뉴스 제공전두환 씨 사망.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11대,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23일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전 씨는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가족들이 발견할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이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오전 9시 12분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지난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후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해 퇴임 후 사형을 구형 받았다. 그해 8월,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사임한 후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해 11대 대통령이 됐다.

이후 1981년 7년 단임 대통령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을 통과시킨 뒤 간접 선거를 통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임기 말, 1987년 터진 박종철 고문치사 이후 직선제를 요구하는 이른바 6월 항쟁이 시작됐고 여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고 노태우 씨가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했다.

전 씨는 1988년 임기를 마친 다음 1995년 김영삼 정부에 의해 구속 기소 됐으며, 1996년 반란수괴 및 살인, 뇌물 수수 등으로 1심에서 사형을,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다만 1997년 12월 김영삼 정부의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고, 이듬해 복권됐다.

전 씨는 그동안 군사 쿠데타와 5·18 유혈 진압 등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를 전하지 않았다.

33년전 전 지난 1988년 11월 23일 전 씨는 연희동 자택에서 재임기간 중의 실책과 잘못 및 비리에 대해 사죄하고 부인 이순자 씨와 백담사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백담사에 갔던 이날 전 씨가 사망했다.

한편 지난달 노태우 씨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전 씨의 경우 국가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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