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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대중 기념관’ 찾아 “국민 통합 계승”

윤석열, ‘김대중 기념관’ 찾아 “국민 통합 계승”

등록 2021.11.11 14:07

수정 2021.11.11 14:13

조현정

  기자

전날 5·18 민주묘지 참배 이어 1박 2일 호남 일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의 1대 1 크기 사진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의 1대 1 크기 사진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11일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정신’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게 국민 통합”이라며 자신도 “국민 통합으로 어려운 국가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되셔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분들을 다 용서하고, 국민 통합이라는 큰 밑그림으로 IMF라는 국난 극복을 해나가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은 행정과 지혜를 기념관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명록에도 “국민 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과거 광주지검에서 근무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이 지역 구석 구석 근무 기간 동안 둘러봤고 오래 전부터 지역 친구도 많다”며 “저한테 호남은 어색하지 않다. 늘 친근한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기념관을 방문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 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기념관 앞은 윤 후보가 방문하기 전부터 지지 단체와 방문을 반대하는 목포 시민 단체가 대치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5·18 민주묘지 참배 과정에서 강한 항의를 받은 것에 대해선 “다 존중한다”며 “차기 정부를 맡더라도 저를 반대하는 분들도 다 포용하고 국가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이후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 의혹과 SNS ‘개 사과’ 논란을 사과하는 의미에서 광주를 직접 찾았다. 하지만 성난 호남 민심으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당초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추모탑에서 헌화와 봉화를 하려 했으나, 시민 단체 회원들의 반발로 결국 중간에서 참배하는 데 그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 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그의 1박 2일 호남 일정과 봉하 마을 방문은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해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12일에는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방한단을 접견하고 서울 외신 기자 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를 갖는 등 외교 안보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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