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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게임으로 돈 버는 시대, 가이드라인 ‘절실’

오피니언 기자수첩

[김수민의 포스트IT]게임으로 돈 버는 시대, 가이드라인 ‘절실’

등록 2021.11.09 13:57

김수민

  기자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P2E(Play to Ean)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P2E는 단어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해 게임플 플레이한다는 개념인데,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을 활용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업계에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P2W(Pay to Win) 개념이 통용돼왔다. 이는 게임사들의 주 수익모델이기도 했다. 돈을 투자한 만큼 더 좋은 캐릭터의 능력치 혹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고, 곧 게임 내에서 지위 혹은 더 좋은 보상(승리)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의 성장과 함께 NFT가 떠오르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 NFT 거래소를 만들고 게임 내에서 토큰 형태의 기축통화를 만들거나, 캐릭터 혹은 아이템 자체를 NFT화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블록체인 상에서 모든 거래 내역을 기록, 관리할 수 있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저들의 권리 향상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전통적으로 게임사들은 약관을 통해 게임 내 아이템 및 계정을 회사에 귀속시켰다. NFT 게임에선 아이템 등이 유저들의 소유가되며, 게임사 중심의 환경을 유저 중심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선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터진 것도 한몫 했다. 지금까지 답습되던 게임 문법을 거부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게임빌 등 국내 중견게임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하는 입장인 만큼, 이들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그 가능성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베트남 기업 스카이마비스의 ‘엑시인피니티’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위메이드의 ‘미르4’가 선두주자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합의가 부족한 상황이다. 과거 과도한 사행성 및 도박장 형태로 변질된 일부 게임들과 함께 바다이야기 내홍이 컸던 영향이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선 유독 규제에 막혀 글로벌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롭게 떠오른 먹거리가 규제에 막혀있으니 산업의 발전 측면에서 보자면 타당한 말이다. 다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NFT 게임의 사행성 문제다. 직접적으로 현금과 연관이 있다 보니 개발사의 의도와는 달리 작업장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엑시인피니티의 경우 필리핀 내에서는 작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양측의 입장을 중재하기 위해선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의 등장과 함께 과거와는 시장 판도가 완전히 달라진 만큼,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20여년 전의 문법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큰 차원의 담론이 필요하다. 현재까진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있다. 이마저도 NFT 관련 내용이 부족하며 게임 내 NFT와 관련된 사항은 전무하다. 게임물관리위원회를 넘어 정부 주도하에 보다 큰 차원의 담론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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