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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망사용료’ 논란 넷플릭스, “오픈커넥트로 1.4조 절감” 강조

IT IT일반

‘망사용료’ 논란 넷플릭스, “오픈커넥트로 1.4조 절감” 강조

등록 2021.11.04 14:56

김수민

  기자

“해외 망사용료 지급 사실 아냐···전세계 모든 ISP 동등 대우”“망사용료 입법화 따를 것···올해 5억달러 투자, 트렌드 지속”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사진=넷플릭스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사진=넷플릭스

국내에서 망사용료 갈등을 겪고 있는 넷플릭스가 자체 기술인 OCA(오픈커넥트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망사용료를 대신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국내 ISP(인터넷서비스업체)와의 사업적 협력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에 참석해 “한국에서 네트워크 사용료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네트워크의 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인 OCA에 대해 설명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우리는 1조원을 투자해 OCA를 개발하고 142개국 1만4000여개 이상의 OCA를 무상 보급해왔다”며 “OCA를 활용하면 트래픽을 최소 95%~10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세계 1000개 이상의 ISP가 12억달러(1조41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망사용료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올해 6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망사용료 협상에 응하지 않자 9월 말 SK브로드밴드가 반소를 제기했다. 또 해외 기업에는 망사용료를 제공하면서도, 국내에선 제공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역차별 논란도 있었다.

가필드 부사장은 해외 ISP에 대해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전세계 모든 ISP와 한국 ISP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들과 다양한 상업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기자분들을 모시고 대외적으로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이 아니라면 이런 말씀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의 망사용료 갈등에 대해선 열린 자세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가필드 부사장은 “우리는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모든 한국의 ISP와 협력하기를 원한다”며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혁신, 한국의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간다는 두가지 부분에서 SK측과 협력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망사용료가 입법화된다면 따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입법 절차에 대해 존중한다. 각국의 입법에 대해 우리가 유리하게 이용해서 악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다만 한국에는 망사용료에 대한 법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통신 기술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망 트래픽 문제는 해결돼야 할 문제다. 우리도 함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필드 부사장은 한국이 갖고 있는 콘텐츠의 영향력과 앞으로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1억4200만명 이상의 가구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며 “이는 넷플릭스 미국 전체 회원보다 많은 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오늘날 스토리텔링 르네상스의 한 가운데 서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넷플릭스는 한국에 크리에이티브 팀을 운영하며 한국 팀이 직접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700억원을 투자, 2021년 한해동안만 55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만 5500억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승세인지 짐작할 수 있고,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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