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18℃

  • 청주 13℃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2℃

말레이시아 점포 확장 속도전 펼치는 편의점 ‘CU·이마트24’

말레이시아 점포 확장 속도전 펼치는 편의점 ‘CU·이마트24’

등록 2021.11.03 09:32

김민지

  기자

CU 4월·이마트24 6월 말레이시아 현지 1호점 개점현지 편의점 업체 손잡은 CU, 인프라·노하우 앞서이마트24 유연한 점포 콘셉트 내세워 브랜드 각인 집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CU와 이마트24가 잇달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 현지 점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는 현지 유통업체를 파트너사로 앞세우고 이마트24는 다양한 상권에 맞는 콘셉트의 점포를 내는 등 서로 다른 전략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말레이시아 20호점인 ‘CU 텐키아라점’을 오픈했다. 같은달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썬웨이 대학 인근에 5호점을 선보였다.

두 회사가 말레이시아에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편의점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인구당 편의점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부족한 나라로 꼽힌다. 아직까지 소형 수퍼와 소매점 개수는 1만여개 정도로 출점 여력이 충분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약 1만1000달러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3위에 오를 만큼 소비력도 높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1호점을 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CU는 올해 4월 1호점을 열고 6개월 만에 20개까지 점포 수를 늘렸다. 뒤이어 6월 이마트24가 진출해 지금까지 5개 점포를 열었다.

CU와 이마트24는 모두 브랜드 이름을 빌려주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대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택했다. 이는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고 시장 동향이나 상권 분석 등 국내 사업자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절차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CU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현지 편의점 2위 기업인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 MYCU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현지에서 편의점 브랜드인 ‘마이뉴스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CU는 신규점 개점과 함께 기존 마이뉴스닷컴 점포를 CU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영토를 넓혔다. 게다가 파트너가 편의점을 이미 운영해왔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확장이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이미 물류, 간편식 생산공장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이마트24는 현지 유통 투자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런티어 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CU처럼 현지 ‘편의점 브랜드’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인프라와 노하우, 인지도 측면에서 CU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대학가 점포에는 건물 외관을 그래피티로 꾸미는 등 상권별로 점포 콘셉트를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차별화를 두고 인지도를 높이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수집된 판매 데이터를 향후 확장 전략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오피스 상권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2·3호점을 주택가에 오픈했고, 4호점은 주상복합 상권, 5호점은 대학가 상권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CU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마이뉴스 홀딩스는 이미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이마트24 말레이시아도 아직 현지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에서 각 업체가 어떤 인지도를 고착하느냐에 따라 사업 확장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