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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상상’ 간판 바꾸고 새출발 요기요, 배달앱 3파전 가세

‘위대한상상’ 간판 바꾸고 새출발 요기요, 배달앱 3파전 가세

등록 2021.11.03 09:39

김다이

  기자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위대한상상으로 사명 변경배민·쿠팡이츠 단건배달로 불붙은 배달앱 경쟁 합류매각 과정서 이탈한 고객 발길 돌리려 ‘요기패스’ 선봬

‘위대한상상’ 간판 바꾸고 새출발 요기요, 배달앱 3파전 가세 기사의 사진

배달앱 요기요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위대한상상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을 선포했다. 위대한상상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로 인해 불붙은 배달앱 출혈경쟁에 뛰어들며 이탈한 고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대표 강신봉)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GS리테일로 구성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이하 CDPI컨소시엄)에 인수완료됨과 동시에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교체했다.

위대한상상은 새로운 상상을 통한 혁신으로 고객 중심의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가치를 담았다. 강신봉 위대한상상 대표는 “이제부터 요기요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위대한상상은 요기요 인수 완료와 함께 고객 몰이에 나섰다. 위대한상상이 인수 주체를 찾는 과정에서 요기요에서 직원들은 물론 점주와 고객 이탈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업계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8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배달의민족 2147만명, 요기요 838만명, 쿠팡이츠 548만명이었다. 9월에는 배달의민족 2075만명, 요기요 787만명, 쿠팡이츠 520만명을 기록했다. 3사 모두 MAU가 줄었지만 그중에서도 요기요의 MAU가 가장 많이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기요는 고객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해 비용을 대거 투자하며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요기패스는 할인 구독 서비스에 멤버십의 강점을 결합한 서비스로 할인 혜택부터 왓챠와 플로, 필리, 윌라 구독 할인까지 제공한다. 월 9900원으로 구독비용으로 첫 주문 3만원 할인부터 포장 주문 1회당 무제한 1000원 할인, 인기 프랜차이즈 할인 등 초기 구독자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을 유치에 힘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요기요가 구독 서비스라는 카드를 내놓은 이유는 출혈경쟁을 불사하며 불붙은 배달앱 시장경쟁 때문이다. 앞서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배달시장에 뛰어들면서 단건배달(1주문 1배달)로 고객몰이에 나섰고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배달의민족도 단건배달을 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했다. 당시 요기요는 매수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경쟁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했고 그사이 쿠팡이츠가 사세를 확장하며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요기요는 GS리테일로 소속이 옮겨지면서 내부적으로 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GS리테일은 기존에 운영 중인 GS25 편의점 등과 연계한 퀵커머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매각 위로금을 지급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본격적으로 배달앱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배달앱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만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배달앱 3사의 출혈경쟁이 향후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배달앱 3사의 MAU가 줄어드는 것만 보더라도 위드 코로나가 선포된 이후 배달산업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인수자를 찾는 과정에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을 때 배민과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이용자들도 단건배달이라는 서비스에 익숙해진 상황”이라며 “요기요가 2위 자리를 지키기를 위해 구독 서비스를 내놨지만, 쿠팡이츠보다 매력있는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차별점을 두지 못하면 쿠팡이츠가 점차 장악해가는 시장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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