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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마케팅통’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He is]항공업계 ‘마케팅통’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등록 2021.11.01 15:45

이세정

  기자

대한항공·제주항공 등 32년 영업·마케팅 전문가‘FSC 고급 서비스+LCC 가격경쟁력’ 적임자 평가LCC시장 포화 업황침체···초반 브랜드 전략 중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가 항공업계 ‘마케팅통’ 유명섭 전 제주항공 상무를 영입했다. 시장 후발주자인 에어프레미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초반 진입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차별화된 노선 운영과 고객 확보 전략 등 잔뼈가 굵은 유명섭 신임 대표의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업계에서만 32년간 근무한 유명섭 전 제주항공 커머셜본부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1일 밝혔다. 1964년생인 유 신임 대표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한국항공대 항공경영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유 신임 대표는 1990년 국내 1위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에 입사해 서울여객지점 영업·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독일과 동유럽 등 구주 지점장을 거쳐 영업기획팀장을 맡았고, 2010년 상무로 승진했다. 유 대표는 여객 수익관리영업부 담당 임원, 한국지역 여객팀장과 마케팅담당, 인력개발원 영업운송교육팀장 등도 두루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업본부를 총괄하던 그는 이듬해부터 커머셜본부 총괄을 맡았다. 당시 커머셔본부를 이끌던 이석주 전 제주항공 대표가 영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다. 2019년부터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핵심 경영진으로 능력을 발휘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유 대표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LCC의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수장이 필수적이었다. 특히 항공사 정체성만 정해졌을 뿐,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이 명확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 대표가 최적의 인물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제주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 배경에는 에어프레미아 측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당초 지난해 9월 첫 취항이 목표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첫 취항 시기가 지연됐다.

올해 8월에서야 김포~제주 국내선으로 첫 취항에 성공했고, 약 2개월간 노선을 운영했다. 다음달부터는 싱가포르 노선으로 국제선에도 항공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의 경쟁 LCC는 총 8개사로, 심각한 포화상태다.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침체 속에서 생존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기반을 다지지 못한 신생 LCC일수록 영업환경은 더욱 여의치 않다. 에어프레미아도 각국 여행제한 등의 영향으로 중장거리 노선 로드맵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석주 전 대표 등과 함께 제주항공의 브랜드 마케팅을 이끈 만큼, 에어프레미아의 혁신적인 상품 기획과 영업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이사 내정은 마케팅적 부분을 강화해 인지도를 넓히고,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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