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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한계 기업’···코로나19 영향 ‘역대 최고’

기업 10곳 중 4곳 ‘한계 기업’···코로나19 영향 ‘역대 최고’

등록 2021.10.27 12:00

한재희

  기자

한국은행 ‘2020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성장성 꺾이고 부채 늘며 안정성도 악화수익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숨만 붙어 있는 ‘한계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악화됐다. 다만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금융비용 부담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4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36.6%보다 4.3%p 상승한 것으로 2017년 32.4%에서 2018년 35.2%로 2.9%p 오른 이후 최고다. 다만 100%이상 기업 비중은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적자 기업의 수가 늘었고 차입금의존도가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비율 100%미만 기업이 늘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유가가 상승하고 이동제한 조치가 있었고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빚으로 연명한 기업들이 늘었다고 하기보다는 제조업에서는 투자가 늘었고 자동차업 리콜 충당금이 늘어나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0.4%에서 -1.0%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편제시작 이후 역대 최처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은 -1.7%에서 -2.3%로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2.3%에서 0.0%가 됐다. 기업별로 대기업은 -2.3%에서 -4.6%, 중소기업은 4.2%에서 3.9%로 하락했다.

다만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6.1%에서 7.9%로 상승했는데 제조업은 3.3%에서 5.9%로 늘었고 비제조업은 9.1%에서 9.3%로 증가했다. 기업별로도 대기업은 3.8%에서 5.4%, 중소기업은 10.1%에서 12.5%로 상승했다.

안정성도 나빠졌다. 2020년말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115.7%에서 118.3%로 악화됐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29.5%에서 30.4%로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76.3%)과 차입금의존도(23.4%)가 모두 상승했다. 자동차 리콜관련 충당금이 증가한데다 여유자금 확보를 위한 외부차입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은 부동산 업종의 수익성 증가로 인한 자본증가로 부채비율(157.3%)은 감소했지만 차입금의존도(34.8%)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수익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로 지난해와 같았고 매출액세전이익률이 3.7%에서 3.9%로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업(5.6→8.4%), 의료용물질및의약품업(7.3→14.5%) 등의 영업 호조로 매출액영업이익율이 4.6%로 전년보다 0.2%p 올랐지만 비제조업의 경우 4.0%에서 3.9%로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각각 4.2%에서 4.6%, 3.3%에서 3.3%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와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지난해와 같은 4.8%, 4.2%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모두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 기업은 국내 비금융영리법인기업 79만9399개이며 국세청에 법인세 신고자료에 첨부된 조사대상 법인의 재무제표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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