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3℃

  • 인천 16℃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1℃

  • 청주 14℃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6℃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16℃

‘천슬라’ 등극한 ‘테슬라’, 추격매수 해도 될까

[해외주식 인사이드]‘천슬라’ 등극한 ‘테슬라’, 추격매수 해도 될까

등록 2021.10.26 15:31

고병훈

  기자

‘천슬라·시총 1조달러’ 달성···페북 제치고 6위 점프테슬라 13조 보유한 서학개미, 추가 상승 기대감↑美 모건스탠리 “호재 만발···다음 목표가 1200달러”

‘천슬라’ 등극한 ‘테슬라’, 추격매수 해도 될까 기사의 사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마침내 ‘천슬라(1000달러+테슬라)’ 고지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 세계 6위로 점프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선두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 우주산업, 최근에는 로봇개발까지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끊임없이 혁신이 만들어낸 ‘테슬라 매직’이 주가에 날개를 단 셈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무려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서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900달러를 돌파한지 1거래일만에 1000달러마저 돌파했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시가 총액은 1조100억달러(1183조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1조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대기록으로, 테슬라는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술기업 반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허츠는 성명을 통해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주류가 되고 있고,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업체라고 강조했다. 계약 금액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40억달러(4조66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기차 단일 구매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한,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16억2000만달러(1조907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3100만 달러)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테슬라의 분기 순익이 10억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 2분기(4~6월)에 이어 두 번째다.

3분기 매출은 137억6000만 달러(16조2051억원)를 기록, 지난해 동기(87억7000만달러)보다 무려 57%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36억3000만달러)를 1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치다.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에 그간 테슬라를 꾸준히 사들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12억3830만 달러(약 1조44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순매수 2위 애플(6억61036만달러)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아울러 현재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기도 하다.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 규모는 112억9300만 달러(약 13조2805억원)로 2위인 애플(40억2500만 달러, 약 4조7334억원)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증권가에서는 ‘천슬라’에 안착한 테슬라에 대해 실적 호조와 허츠발(發) 호재, 마진율 개선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존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족으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5분의 1 감소했음에도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약 70% 급증했다”며 “테슬라는 이익 마진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고 목표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률이 14.6%로 최고 수준 기록했는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도 판매량이 강했을 뿐 아니라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격적인 판가 인상 효과는 통상적인 판매 성수기인 4분기에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 S·X 등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도 늘어나는 만큼 실적 모멘텀은 더 강해질 전망”이라며 “테슬라의 양산 경쟁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83달러로 6% 상향 조정,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Top Pick’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