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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개최

한국거래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개최

등록 2021.10.18 15:58

박경보

  기자

청년세대 금융이해력 증대·미래 금융경쟁력 제고 목적 최우수 상금 1000만원···5년간 거래소 입사 가산점 부여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금융시장이 복잡해지고 IT산업이 발전하면서 고도화된 금융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년들의 금융이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최소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OECD 최소목표점수 66.7점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하지만 20대(18~2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4.7점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는 대학생들의 금융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미래 금융전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17년째를 맞이한 경시대회는 거래소가 우수한 금융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자본시장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거래소에 따르면 핵심업무에 배정된 상당수 직원들이 경시대회 출신다. 이들은 평소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전반에 관심이 많아 이를 경시대회에 출전했다가 입상 후 거래소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점은 주제 선정이었다고 한다. 어떠한 주제가 시의성이 있을지 학생 관점이 아닌 거래소 관점에서 파악하기 위해 고민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2005년 1회 대회 당시에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국제적인 이슈가 있었다. 이에 A과장은 한국거래소 역시 신상품 개발 및 배출권 상장 가능성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한다. 실제로 9년 후 한국거래소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개설돼 우수상 수상자의 안목이 입증됐다.

2010년 대회 당시에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증권시장의 화두였다. B대리는 거래소에서 관심 갖고 있었던 고빈도거래(HFT)를 주제로 경시대회에 경시대회 본선에 나선 사례다.

B대리는 “본선 진출시 지원받은 연구지원비로 데이터 수집을 위한 비용과 합숙비용을 충당하며 팀원들과 합숙했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동료들과 합숙하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서로 고민하고 솔루션을 찾았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경시대회 참가경력이 있는 직원들은 입을 모아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자체가 거래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시대회 준비과정에서 습득한 전문지식 등을 잘 갈무리한다면 입사시 논술시험에도 도움이 되고, 치열하게 연구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거래소 입사 후에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경시대회에 제시하는 예시주제를 잘 파악한다면 현재 거래소가 관심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입사시 서류심사에서 가산점을 얻기 위해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것 보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이야기다.

제17회 전국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는 현재 예선 연구제안서 접수 중이며 제출 기한은 11월 12일까지이다. 연구제안서 선정이 끝나면 연구보고서 접수를 통해 내년 2월 16일에 본선 심사도 진행된다.

최우수상 상금은 1000만원이며, 우수상 두 팀은 각각 600만원, 장려상 세 팀은 각각 400만원을 받는다. 한국거래소 입사 지원시 향후 5년간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도 부여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시상내용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연구를 제안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재능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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