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18℃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가구 배송부터 중고거래까지···물류거점 변신한 주유소

가구 배송부터 중고거래까지···물류거점 변신한 주유소

등록 2021.10.06 13:30

장기영

  기자

GS칼텍스, 이케아 가구 픽업 서비스 개시물류 차량 진입과 적재 공간 등 물류 강점현대오일뱅크,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운영 SK에너지, CJ대한통운과 도심물류센터 구축

GS칼텍스는 가구 전문기업 이케이 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로주유소에서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GS칼텍스GS칼텍스는 가구 전문기업 이케이 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로주유소에서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GS칼텍스

정유사들이 높은 접근성과 넓은 공간을 갖춘 주유소를 활용해 물건을 배송하거나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물류거점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맞아 미래형 주유소 구축에 나선 정유업계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로 모색하고 있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가구 전문기업 이케이 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로주유소에서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개시했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가하는 온라인 구매 수요층을 겨냥해 주유소를 중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이케아의 가구를 구매한 고객이 거주지 인근 GS칼텍스 주유소를 배송지로 선택하면 이케아는 지정된 주유소에 상품을 배송하고 고객은 주유소를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기존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가구의 특성상 많은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 1만9000원에 가구를 배송받을 수 있다.

GS칼텍스와 이케아는 올해 연말까지 평택, 천안, 대전, 대구, 창원 등 전국 6개 주유소에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이케아뿐 아니라 도심의 소형 물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다른 기업들과도 협업해 물류공간을 임대하거나 부분적으로 물류 절차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유소가 협업 기업 상품이 고객에게 최종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를 위한 물류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주유소는 물류 차량 진입과 적재 공간에 강점이 있고 전국에 분포돼 있어 물류거점화에 적합하다”며 “미래형 주유소를 구축하기 위해 물류거점 사업을 비롯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중고마켓 플랫폼 ‘블루마켓’ 이용자들이 서울 갈월동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중고물품을 거래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현대오일뱅크의 중고마켓 플랫폼 ‘블루마켓’ 이용자들이 서울 갈월동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중고물품을 거래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앞서 다른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전국의 주유소에서 중고물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고마켓 플랫폼을 선보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보너스카드 애플리케이션 ‘블루(BLUE)’를 통해 블루마켓 서비스를 개시했다.

블루마켓은 보너스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전국 352개 직영 주유소를 이용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오일뱅크는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이들이 접근성과 안전성 등을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유소는 주로 사통팔달 요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고, 주차공간 등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대형 물품 직거래도 편리하다.

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거나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곳이나 심야 시간대 거래를 꺼리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이 밖에 SK에너지는 국내 택배업계 1위사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친환경 도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에너지와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도심 물류서비스 개발 및 친환경 차량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도심 내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하고 신규 물류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도심 각지에 위치한 MFC에서는 근거리 배송이 가능해 상품 재고의 회전율을 높이는 동시에 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에너지 P&M CIC대표 오종훈 부사장은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MFC를 기반으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도심 배송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