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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정호영號, OLED 투자 실탄 5000억 장전

LG디스플레이 정호영號, OLED 투자 실탄 5000억 장전

등록 2021.09.15 10:46

장기영

  기자

파주공장 설비 투자금 5000억원 조달중소형 OLED 생산 설비 구축에 사용베트남 포함 국내외에 약 5조원 투자“생산 능력 확대로 시장지배력 강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LG디스플레이가 파주 공장 생산 설비를 늘리기 위한 자금 5000억원을 확보했다.

강세인 대형 OLED 시장 지위를 굳히면서 열세인 중소형 OLED 시장을 공략한다는 정호영 사장의 전략에 따라 국내외에 5조원가량을 쏟아 붓는다.

15일 LG디스플레이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채권 발행을 통해 경기 파주 공장 생산 설비 투자 자금 5000억원을 조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2회차에 걸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각각 2900억원, 2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번 조달 자금 중 일부는 파주 공장의 중소형 OLED 생산 설비 증설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파주 공장 OLED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에 2300억원, 클린룸·유틸리티 투자에 27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이미 운영하고 있는 OLED 생산 설비를 포함한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며 “일부는 중소형 OLED 생산 설비 구축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파주 공장 내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 설비 구축에 오는 2024년 3월까지 약 3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신규 생산 설비를 가동해 현재 3만장인 파주 사업장의 중소형 OLED 월 생산량을 6만장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TV용 대형 OLED에 이어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제품용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는 이미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

중소형 OLED 시장은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의 텃밭으로 불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베트남을 포함해 국내외 OLED 생산 설비 증설에 총 5조원가량을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베트남 하이퐁시 위치한 OLED 모듈 공장 증설에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 OLED,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퐁 공장의 OLED 모듈 월 생산량을 현재 900만~100만대에서 1300만~1400만대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OLED 대세화와 P(플라스틱)-OLED 사업 기반 강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제시하며 공격적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TV로 확고히 자리 잡아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에 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확대된 생산 능력과 고객 기반, 모델 라인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 수익 기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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