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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 금호석화 소속 첫 성적표···적자폭 90% 줄었다

금호리조트, 금호석화 소속 첫 성적표···적자폭 90% 줄었다

등록 2021.09.14 15:37

이세정

  기자

4~6월 3개월 실적, 영업적자 3억4400만원전년대비 매출 37% 성장, 손실폭 92% 축소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큰 폭의 실적 개선세휴가철·국내여행 등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전문가 영입·대규모 유증 등 모기업 전폭적 지원

금호리조트, 금호석화 소속 첫 성적표···적자폭 90% 줄었다 기사의 사진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소속이 된 이후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 적자폭을 크게 축소한 금호리조트는 금호석화그룹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부상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지난 4~6월(2분기) 3개월간 매출 181억2300만원, 영업손실 3억4400만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호석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달성한 첫 분기 실적이다.

앞서 금호석화와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4월 1일부로 아시아나항공 4개 자회사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100%를 2404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전통 석유화학회사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리조트의 이번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회복된 수치다. 전년 동기 매출 131억8753만원보다 37.4% 증가했고, 영업손실 43억4529억원보다 적자폭은 92.1% 축소됐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도 개선됐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1분기 매출 73억6302만원, 영업적자 17억592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6.1% 성장했고, 손실폭은 80.4% 줄었다.

금호리조트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던 과도한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537.6%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말 176.6%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부채 규모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인수 전 536억원 수준이던 자본 규모가 2567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호리조트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름 휴가철과 국내여행 활성화 등이 맞물린 오는 3분기에 흑자전환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만약 금호리조트가 흑자를 기록한다면, 2019년 2분기(1억1625만원)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금호석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다.

금호석화그룹은 금호리조트 주요 경영진을 전면 교체했다. 대표이사에는 김성일 전 금호미쓰이화학 전무를 앉혔다. 금호석화 상해판매법인장, 금호미쓰이화학 관리담당임원을 역임한 김성일 대표는 그룹 내 손꼽히는 영업·관리 전문가다. 금호석화 회계팀장을 맡던 조형석 상무는 금호리조트 최고재무전문가(CFO)로 이동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이뤄졌다. 금호석화는 호텔신라에서 20년간 경영 전반을 경험한 김진혁 전 호텔신라 상무를 리조트사업 담당임원으로, 한솔오크밸리를 흑자전환시킨 전유택 전 한솔개발 대표를 골프사업 담당임원으로 불러들였다.

금호석화와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5월 금호리조트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총 350억원을 출자했다. 이 자금은 금호리조트 리뉴얼 비용으로 투입됐다. 투자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한 금호리조트는 2017년 이후 약 4년 만에 직영콘도 4곳의 외관과 객실 리뉴얼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골프장 역시 전면적인 투자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저·리조트업은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 가장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특히 골프장 사업의 코로나19 반사이익과 대중화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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