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2℃

  • 인천 12℃

  • 백령 8℃

  • 춘천 10℃

  • 강릉 11℃

  • 청주 10℃

  • 수원 11℃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9℃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2℃

  • 제주 13℃

‘2차전지 소재’ 최선호주 에코프로비엠···지배구조 개선에 사업 탄력

‘2차전지 소재’ 최선호주 에코프로비엠···지배구조 개선에 사업 탄력

등록 2021.09.14 09:08

수정 2021.09.14 09:32

임주희

  기자

SK이노베이션과 3년간 10.1조원 공급계약 체결에코프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 추진력 강화 전망증권가, 향후 긍정적 전망···목표가 일제히 상향

‘2차전지 소재’ 최선호주 에코프로비엠···지배구조 개선에 사업 탄력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과 3년간 10조1000억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강화 이후 사업 추진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는 지난 8일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고 에코프로에이치엔 보통주 612만1973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발행주식(1503만4931주)의 40%에 달하는 규모로 금액으로는 6765억원어치다.

공개매수는 현금매수가 아닌 지분 스왑 방식으로 이뤄진다. 에코프로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637만1529주를 발행해 공개매수에 응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주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0월13일부터 11월1일까지다. 계획대로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에코프로의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지분율은 기존 1.63%에서 41.63%까지 높아진다.

에코프로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지분율을 높이는 이유는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에코프로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13.11%로 에코프로를, 에코프로가 에코프로BM과 에코프로GEM 등 13개의 계열사를 지분율 40% 이상으로 지배하고 있다. 계열사 중 에코프로에이치엔만 지분율이 1.6%로 낮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소유해야 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5월 에코프로에서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화학필터와 온실가스 분해, 대기방지시스템, 청정개발체제(CDM) 등 환경사업부문을 떼어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설립한 것으로 존속회사 에코프로는 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다.

공개매수를 통한 에코프로의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이동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에코프로의 지분은 18.26%이다. 공개매수에 참여해 에코프로에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을 현물 출자하게 되면 이 회장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최대 17.8%까지 높아진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24.8% 수준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이치엔과의 지분스왑을 위한 6700억원 유상증자 공시 여파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나 할증된 전환단가로 인해 공개매수 청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희석은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과 주가방향은 동일할 수밖에 없으며 스왑 이후 에코프로GEM, CnG 등 주요 자회사의 중장기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0조 원대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진다면 사업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19%(8만 원) 높인 50만 원으로 제시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 주가를 각각 52만 8,000원, 50만 원으로 올렸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에코프로비엠의 미국 증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경쟁사들과의 원가 경쟁력 격차를 더 벌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한 규모는 최소 매해 3만 톤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증설 규모가 확대될 때마다 실적 추정 상향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은 낮아지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